[엑스포츠뉴스=부산, 강산 기자] '월드 스타' 김연경을 비롯해 주전 4명이 빠진 대한민국 여자대표팀(이하 한국)이 '숙적' 일본에 패했다.
한국은 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서 열린 부산-IBK기업은행 2012 세계여자그랑프리배구대회 3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1-3(19-25, 25-23, 19-25, 22-25)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3전 전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반면 일본은 2연패 후 첫 승, 1승 2패로 대회를 마쳤다.
1세트는 접전 양상으로 흘렀다. 세트 초반은 일본이 먼저 2득점하고 한국이 동점을 만드는 흐름이었다. 중반 이후에는 한국이 먼저 2득점하면 일본이 동점을 만들었다. 그 흐름은 후반 들어 깨졌다. 1세트 17-17에서 일본은 아라키 에리카의 서브득점 2개를 앞세워 연속 5득점, 22-17까지 앞서나갔다. 이후 끝까지 리드를 유지한 일본은 24-19에서 카노 마이코가 오픈공격을 성공시키며 1세트를 따냈다.
한국은 2세트 초반 흐름을 잡았다. 한국은 2세트 5-5에서 임효숙의 밀어넣기 공격과 상대 범실, 양효진의 블로킹을 묶어 연속 5득점, 10-5까지 앞서나갔다. 하지만 일본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아라키의 강서브를 앞세워 12-1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세트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집중력에서 한국이 앞섰다. 한국은 22-22 동점 상황에서 김희진의 이동공격을 묶어 연속 득점에 성공한 뒤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25-23, 2세트를 따냈다.
양 팀은 3세트 중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집중력에서 일본이 앞섰다. 일본은 3세트 14-14에서 상대 서브범실과 이노우에의 이동공격으로 16-14, 먼저 앞서나갔다. 이후는 완벽한 일본의 흐름으로 전개됐다. 카노의 공격득점과 이와사카의 서브득점을 앞세워 점수차를 더욱 벌린 일본은 24-19에서 아라키의 블로킹으로 3세트를 따냈다.
한국은 4세트 내내 일본에 끌려갔지만 집중력을 발휘하며 22-22, 동점을 이뤘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이 아쉬웠다. 일본은 22-22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뒤 상대 범실로 경기를 매조졌다.
한국은 양효진이 블로킹 7개와 서브득점 2개를 포함, 16득점을 올리며 높이를 과시했다. 김희진도 전날에 이어 팀내 최다인 18득점을 기록, 팀 공격을 주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특히 상대 센터 아라키에게 서브득점 5개를 허용하는 등 리시브가 흔들린 부분이 아쉬웠다.
일본은 아라키(16점)와 에바타(13점), 카노(20점)가 서브득점 11개를 합작하는 등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주도한 끝에 대회 마지막날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사진=여자배구대표팀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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