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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고의 피칭' 박찬호, '두산 킬러' 면모 발휘했다

기사입력 2012.05.17 21:4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의 박찬호가 '코리안 특급'의 면모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박찬호는 17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이다. 이날 박찬호는 140km/h대 중후반의 직구를 앞세워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1회 1점을 허용한 이후에는 단 한점도 허용하지 않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고 4회에는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박찬호는 1회말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 2루타를 허용,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오재원을 1루 땅볼, 김현수를 투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정수빈이 홈인, 1점을 먼저 내줬다. 박찬호는 후속 타자 최준석을 2루 땅볼로 처리, 1회를 마쳤다. 박찬호의 1회 투구수는 14개로 나쁘지 않았다. 

2회는 깔끔했다. 선두 타자 이성열을 4구 끝에 삼진 처리한 박찬호는 윤석민을 좌익수 뜬공 처리, 2아웃을 잡아냈다. 박찬호는 후속 타자 양의지마저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삼자 범퇴로 이닝을 마감했다. 3회에는 선두 타자 손시헌을 볼넷 출루시켰지만 임재철을 6-4-3 병살, 정수빈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호투 행진을 이어갔다. 

박찬호는 4회 들어 위기를 맞았다. 박찬호는 4회말 선두 타자 오재원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재빠른 견제구로 오재원을 2루에서 견제사 처리, 한숨을 돌렸다. 유격수 하주석과 박찬호의 완벽한 콤비플레이가 돋보인 대목이었다. 이후 김현수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2아웃을 잡아낸 박찬호는 최준석, 이성열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2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 상황서 포수 정범모가 도루를 시도하던 1루 주자 이성열을 잡아내며 3아웃, 이닝을 마쳤다.

5회 또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박찬호는 5회말 선두 타자 윤석민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뒤 양의지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다. 이 때 폭투까지 나오면서 상황은 1사 3루로 변했다. 하지만 박찬호는 위기에서 강했다. 손시헌을 풀카운트 끝에 삼진 처리, 한숨을 돌린 박찬호는 임재철마저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박찬호는 6회말 1사 후 오재원에게 유격수 키를 넘는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김현수를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최준석마저 2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6회를 마감, 퀄리티스타트를 확정지었다. 6회까지 박찬호의 투구수는 77개로 적절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선두 타자 이성열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력투를 이어갔다. 이후 윤석민을 2루 땅볼로 처리, 올 시즌 최다 이닝을 넘어섰다. 박찬호의 종전 최다 이닝은 6.1이닝이다. 결국 박찬호는 후속 타자 양의지마저 삼진 처리, 삼자 범퇴로 7회를 마감한 뒤 8회말부터 송신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박찬호는 국내 무대 데뷔전인 지난달 8일 청주 두산전서도 6.1이닝 2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이후 한 달 이상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지 못하던 박찬호는 두산을 상대로 2승을 수확, '두산 킬러'로서의 면모도 발휘했다. 박찬호의 올 시즌 두산전 성적은 2승 평균자책점 2.06, 그야말로 '킬러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박찬호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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