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1, 스위스, 세계랭킹 3위)가 개인통산 7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페더러는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드리드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토마스 베르디흐(27, 체코, 세계랭킹 7위)를 접전 끝에 2-1(3-6, 7-5, 7-5)로 역전승을 거뒀다. 첫 세트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페더러는 2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따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연출했다.
이 대회 세 번째 정상에 등극한 페더러는 올 시즌 4승을 올렸다. 노박 조코비치(25, 세르비아, 세계랭킹 1위)와 라파엘 나달(26, 스페인, 세계랭킹 2위)에 밀려 한동안 빛을 보지 못한 페더러는 올 시즌 가장 많은 승수를 올리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반면 페더러를 상대로 대등한 승부를 펼친 베르디흐는 막판 뒷심에서 페더러에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첫 세트에서 베르디흐는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6-3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승부처는 2세트였다. 페더러는 5-3으로 앞서며 2세트 승리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하지만 베르디흐는 내리 두 게임을 따내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페더러는 베르디흐의 범실을 유대해 7-5로 2세트를 따냈다. 마지막 3세트에서 페더러는 베르디흐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7-5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여자단식 결승전에서는 '돌아온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31, 미국)가 현 세계 1위인 빅토리아 아자렌카를 2-0(6-1, 6-3)으로 완파하며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달 찰스턴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윌리엄스는 올 시즌 2승을 올리며 부활을 예고했다.
[사진 = 로저 페더러, 윌 스미스 (C) ATP 공식 홈페이지 캡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