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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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데뷔전 마친 김병현 소감 "기분 좋았고 재미있었다"

기사입력 2012.05.08 22:47 / 기사수정 2012.05.08 22:48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강산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BK' 김병현이 국내 무대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김병현은 8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9회 4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동안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전 넥센 김시진 감독은 김병현의 등판 시기에 대해 "부담 없는 상황에서 점검할 것"이라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김병현은 이날 넥센이 2-7로 뒤진 9회초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올랐다.

김병현은 선두 타자 이대형에게 초구 스트라이크, 2구 헛스윙을 유도하며 관중들의 함성을 자아냈다. 하지만 3구째를 던져 안타를 허용한 뒤 후속 타자 양영동과 김일경에게도 연속 안타를 허용,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한 채 1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는 깔끔했다. 서동욱을 1루 땅볼 처리한 김병현은 후속 타자 김태군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뒤 침착하게 홈에 송구, 3루 주자를 잡아내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후 오지환을 삼진 처리하며 국내 데뷔전을 무사히 마쳤다. 1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 완벽하진 않았지만 김병현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었기에 의미가 큰 1이닝이었다.

김병현은 국내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묻는 질문에 "갑자기 나갔는데 재미있었다"며 "잘 던진 건 아니죠?"라고 취재진에게 되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병현은 "기분 좋았고 재미있었다. 사실 재미는 있었는데 긴장은 안 했다. 무덤덤했다"며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병현이 선두 타자 이대형에게 안타를 맞은 구질은 스플리터였다. 김병현은 "직구 2개를 던진 뒤 스플리터가 얼마나 잘 떨어지나 보려고 했다"며 "그런데 몸이 안 풀려서 그런지 제대로 안 떨어졌다"고 밝혔다. 김병현은 "스플리터가 잘 떨어졌다면 땅볼이 됐겠지만 밋밋했다. 그래서 중심에 맞아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직구와 슬라이더는 괜찮았다"고 자신의 투구를 평가했다.

또한 김병현은 "전체적으로 무난했던 것 같다"고 총평한 뒤 "팀이 이겼으면 더 좋았겠지만"이라며 팀을 생각하는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병현의 국내 데뷔전은 1이닝으로 길지 않았지만 그의 등장을 바랐던 팬들에게 어필하기엔 충분했다. 

[사진=김병현 ⓒ 목동,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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