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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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정민태 투수코치가 밝힌 '멘탈'의 중요성

기사입력 2012.05.09 03:14 / 기사수정 2012.05.09 03:1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강산 기자] 많은 이들이 야구는 '멘탈 게임'이라고 말한다. 아무리 좋은 실력이 뒷받침된다고 해도 멘탈, 즉 정신적인 부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기 힘들다. 특히 경기의 중심에 서 있는 투수라면 더욱 그렇다. 넥센 히어로즈 정민태 투수코치(이하 정 코치)는 강한 어조로 '멘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코치는 8일 목동구장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2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심수창을 예로 들며 '멘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코치는 먼저 "자신감이 없으니 공에 힘이 안 실린다"며 "몸쪽 공을 던지지 못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정 코치는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정 코치는 "멘탈이 떨어진 상황에서는 공을 던질 수 없다. 분명 좋은 공을 가졌음에도 활용을 못 하기 때문에 무너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마음 먹기에 달렸다. 강한 마음을 먹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코치는 최근 넥센의 불펜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투수 김상수를 예로 들었다. 정 코치는 "(김)상수도 예전에는 멘탈에 문제가 있었다"며 "2~3년간 경험 후 극복해냈다. 상수도 나에게 일부러 능글능글하게 하려고 노력했다더라. 요즘 '저놈 변했다'는 소리를 듣는다. 그렇게 변했기 때문에 좋은 투구가 가능한 것이다. (심)수창이도 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 코치는 "심수창의 구위에는 문제가 없다. 특히 4실점한 지난 삼성전서 심수창의 공은 정말 좋았다. 일요일 경기에서 삼성전처럼만 전지라고 했는데 공을 활용 못 하더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정 코치는 제자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정 코치는 "본인의 마음가짐을 변화시켜야 한다. 자신감이 중요하다"며 "마운드에 올라서 맞을 수도 있다. 맞을 때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중요하다. 불안한 모습이 다 보이는데 그런 모습들을 없애야 한다. 기술적인 부분이 아닌 심리적인 문제"라고 설명했다.

또한 "심수창은 언제든 1군에서 쓸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며 "정신적인 부분이 고쳐져야 한다. 사실 김상수도 3년이 걸린 만큼 힘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음에도 부족한 자신감 탓에 구위를 활용하지 못하는 데 대한 아쉬움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이어 정 코치는 "마운드에 올라가면 투수가 최고다. 투수가 공 안 던지면 플레이가 안 되지 않느냐"며 '강속구 투수' 김영민을 예로 들었다. 정 코치는 "김영민은 마운드에 오르면 1군 15승 투수처럼 던진다. 배짱과 구위 모두 좋은 투수인 만큼 계속 경기에 나선다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다소 강한 어조였지만 정민태 코치의 말에는 제자 심수창에 대한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심수창은 올 시즌 4차례 선발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9.82라는 부진한 성적만을 남기고 2군에 내려갔다. 이 중 심수창이 5이닝 이상을 던진 경기는 첫 등판인 15일 삼성전이다. 이날 심수창은 5이닝 8피안타 3실점, 다른 3경기에 비해서는 좋은 내용을 보였다. 정 코치가 "공이 정말 좋았다"고 밝힌 바로 그 경기다.

다른 문제는 없다. 정신적인 부분, 즉 자신감이 결여된다면 아무리 좋은 공을 지닌 투수라도 그 공을 활용할 수 없다는 것이 정 코치의 설명이다. 심수창의 올 시즌 부활은 다름 아닌 그의 '멘탈'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심수창 ⓒ 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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