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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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 안정화' 한화, 상위권 도약 기틀 마련됐다

기사입력 2012.05.08 10:5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지난달과는 다른 행보다. 한화 이글스의 5월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4경기 3승 1패, 지난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가져갔다는 부분은 큰 수확이다.

한화는 5월 첫 주 열린 6연전서 3승 3패, 5할 승률을 기록했다. 4월 첫 6경기서 1승 5패로 몰렸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행보다. 단순히 팀 성적뿐만 아니라 선발진과 타선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점이 한화의 도약 가능성을 말해주고 있다.

5월 첫 2경기서 단 4득점으로 부진했던 타선은 3일 경기를 기점으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타선 집중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한화의 5월 3승은 모두 집중타가 터진 덕에 이뤄낼 수 있었다. 3일 경기에서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6회초 4득점을 집중시키며 승기를 잡았고 4일 경기에서도 1-1로 팽팽히 맞선 7회초 4득점을 집중시킨 덕에 기분 좋은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반면 패한 3경기서는 '집중력 부재'라는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괴물 투수' 류현진이 무너진 2일 경기를 제외, 나머지 경기에서 선발진은 나름대로 호투를 펼쳤지만 24안타 8볼넷을 얻어내고도 단 4득점에 그친 타선은 아쉬웠다. 1일 경기서는 '깜짝 선발'로 나선 마일영이 5이닝 3실점, 5일 경기서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 집중력 부재로 패배를 맛봐야 했다.

하지만 1번 강동우부터 4번 김태균까지 모두 3할 이상의 타율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과 2군에서 타격감을 조율한 '홈런 진행중' 최진행이 합류했다는 점은 희소식이다. 최진행은 복귀 후 첫 타석서 안타를 뽑아내며 부활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선발진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다는 점도 큰 수확이다. 류현진-박찬호의 원투펀치는 시즌 초반부터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고 양훈은 지난달 22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나머지 3자리가 문제였다. 시즌 초반 선발로 낙점된 외국인선수 브라이언 배스는 2경기 평균자책점 48.60, 최악의 부진을 보이며 일찌감치 '퇴출 모드'에 들어갔고 '안과장' 안승민은 4경기에 선발 등판, 3패 평균자책점 11.59로 부진했다.

하지만 1일과 3일, '깜짝 선발'로 나선 마일영과 유창식이 선발로서 가능성을 보인 점이 반갑다. 마일영은 1일 경기서 5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였다. 3일 선발로 나선 '7억팔' 유창식은 5.2이닝 7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시즌 첫 선발승을 따냈다. 외국인 선발투수 한 자리만 효과적으로 채워진다면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도 다른 팀과 견줘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악몽의 4월'을 보낸 한화의 5월은 완벽하진 않다. 하지만 희망적인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지난해 5월 8일자 한화의 성적은 9승 1무 20패, 초반부터 뒤떨어진 탓에 중반 이후 선전에도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 변화를 선언한 '독수리 군단'의 비상이 계속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타율 1위를 기록 중인 김태균-탈삼진 1위 류현진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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