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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승리 이끌어낸 장기영의 '슈퍼세이브'

기사입력 2012.04.25 08:39 / 기사수정 2012.04.25 08:39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장기영이 놀라운 허슬플레이로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넥센 히어로즈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9회 2사 만루에서 안타성 타구를 잡아낸 장기영의 호수비와 연장 12회말 오재일의 결승타에 힘입어 7-3으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은 넥센이 기선을 잡았다. 넥센은 3회 2사 이후 이택근의 좌전안타와 도루로 만든 2사 2루의 찬스에서 박병호의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냈다. 넥센은 이어 4회와 5회 허도환과 이택근의 적시타로 3-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LG는 5회말 반격에 나섰다. LG는 서동욱이 안타에 이은 좌익수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고 이어 유강남이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 상황에서 김재율의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이대형의 안타와 이병규의 적시타로 2점을 따라갔다. LG는 6회 오지환이 홈런까지 터트리며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LG는 3-3 동점으로 맞은 9회말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찬스를 잡았다. 넥센 투수 김상수가 유강남에게 몸에 맞는볼을 이대형, 이병규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한 것이다. 넥센 김시진 감독은 마무리 손승락 카드를 꺼냈고 LG의 타석에는 이진영이 들어섰다.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은 손승락에게 이진영은 안타성타구를 쳐냈고 LG 선수들이 모두 환호하려 하던 순간 장기영의 놀라운 호수비가 빛났다. 장기영은 모두가 안타인줄 알았던 빠른 타구를 빠른 타구판단과 정확한 포구로 잡아내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장기영의 호수비로 승부를 연장으로 돌린 넥센은 12회초 허도환의 안타와 오재일의 적시타로 4-3으로 앞서갔고 이후 LG의 불안한 수비를 틈다 3점을 추가하며 경기를7-3으로 승리했다.

팀의 승리로 장기영의 호수비는 더 빛이났다. 이날 히어로즈를 구원한 것은 구원투수 손승락이 아니라 장기영의 수비였다. 마무리투수의 세이브보다 더 값진 '슈퍼세이브'였다.

[사진= 장기영 ⓒ 넥센 히어로즈 홈페이지]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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