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2, 고려대)가 '타이스의 명상곡'을 자신의 최고 갈라 프로그램으로 선정했다. 김연아는 최근 한 포털 음악 사이트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베스트 갈라 앨범과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김연아는 이 인터뷰를 통해 "타이스의 명상곡은 올림픽 무대에서 처음 선보인 갈라 프로그램"으로 의미를 부여했다. 또, 김연아는 "올림픽 전에 만약 금메달을 딴다면 올림픽 챔피언으로서 가장 어울릴만한 갈라 프로그램에 대해 고민했는데 데이빗 윌슨이 이 곡을 추천했다"며, "스케이팅을 하면서 이 음악에 대해 더 빠져들어서 실제로 연기할 때 감정이 북받쳐 눈물이 흘릴 뻔한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연아는 타이스의 명상곡이 주변에서 좋다라는 칭찬을 가장 많이 받은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타이스의 명상곡은 쥘 마스네가 1894년에 발표한 오페라 '타이스'에 삽입된 곡으로 김연아는 감성적이고 애절한 안무와 음악적 해석을 선보인 바 있다.
이 외에도 2007년에 처음 선보인 맨디 무어의 '온리 호프(Only Hope)'는 인터넷을 통해 음악을 듣다가 스케이팅 곡으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김연아가 직접 선택한 갈라 곡이다. 서정적인 가사와 헐리우드의 가수 겸 배우인 맨디 무어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김연아의 안무와 잘 어울린다는 평을 받은 작품으로, 김연아도 "개인적으로 의상도 음악도 안무도 모두 마음에 든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힙합 음악과 안무, 의상으로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인 '블릿프루프(Bulletproof)'는 "강해지겠다는 가사가 매력적"이라고 언급했다. "블릿프루프는 여자들에게 강해지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데 김연아의 매혹적인 아름다움과 강인한 모습이 여성들에게 좋은 롤 모델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윌슨의 선곡 이유도 밝혔다.
또한, 김연아는 오는 5월 아이스 쇼를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갈라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도 털어놨다.
남장으로 파격 변신을 선보인 마이클 부블레의 올 오브 미(All of Me)에 대해서는 마이클 부블레를 정말 좋아한다며 "평소에 즐겨 듣던 곡으로, 그 동안 선보였던 프로그램과 다른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미 스텝과 소품, 의상 등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것들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무가 데이빗 윌슨이 "김연아의 연기와 잘 어울리는 목소리"라며 적극 추천한 아델(Adele)의 썸원 라이크 유(Someone like you)에 대해서도 "이 멋진 노래에 연기한다는 것이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영광이기도 하다"며 설렘을 표현해 김연아의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을 기다리고 있는 피겨 팬의 기대감을 더욱 고취시켰다.
한편, '피겨樂ONE'을 주제로 펼쳐질 'E1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2’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링크에서 오는 5월 4일(금) 공연을 시작으로 5일(토) 6일(일) 등 총 3차례의 공연이 진행된다. 입장권 구매 및 보다 자세한 사항은 인터파크 티켓(www.interpark.com, 1544-1555)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공연 관련 내용은 'E1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2' 공식 홈페이지(www.allthatskate.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김연아 타이스의 명상곡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