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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쿨째 굴러온 당신' 기억 되찾은 유준상, 나영희 과거 밝혀지나?

기사입력 2012.04.22 12:45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넝쿨째 굴러온 당신' 유준상이 드디어 잃어버린 어린 시절의 기억을 하나씩 되찾기 시작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연출 김형석/제작 로고스 필름) 17회는 시청률 33.2%(AGB닐슨 미디어, 수도권 기준)를 기록해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귀남(유준상)이 집 앞에서 어린 시절 자신의 환영을 본 후 지하실로 내려가 벽돌 속에 비밀처럼 간직해 두었던 보물 상자를 찾아내는 등 구체적으로 자신의 잃어버린 어린 시절을 기억해 내는 장면이 보여져 시청자들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우연히 집 앞에서 작은 어머니 양실(나영희)을 만난 귀남은 며칠 전 양실이 가짜 귀남 행세를 하던 사기꾼과 함께 차에 오르던 모습을 떠 올리며 양실에게 그 사기꾼과 서로 아는 사이냐고 물었다. 순간 당황한 양실이 무슨 소리냐며 부인하자 귀남은 "며칠 전에 봤거든요. 그 남자가 작은 어머니 차에 타는 거"라고 말해 양실을 긴장시켰다. 양실은 "고아에 기댈 데 없는 처진 거 빤히 알면서 매정하게 내치기가 그래서. 아는 사람이 운전기사 구한다길래 거기 소개해 줬어"라고 거짓말을 하며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양실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양실과 가짜 귀남 행세를 하던 사기꾼 사이가 석연치 않았던 귀남은 순간, 어린 시절 자신의 환영을 보면서 젊은 시절 양실의 이중적 태도를 기억해내기 시작했다. 귀남의 환영 속에 등장한 어린 귀남이 "작은 어머니!"라고 부르며 젊은 양실을 향해 뛰어오다가 넘어져 피가 나고 장난감 로봇 팔도 부러졌지만, 젊은 양실은 어린 귀남을 일으켜 주지도 않고 그대로 집 안으로 들어가 버렸던 것.

또한 어린 귀남의 환영은 멈추지 않고 계속되며 어른이 된 귀남의 기억을 하나씩 되살리기 시작했다. 환영 속 어린 귀남은 그 나무 상자 안에 젊은 양실에게 인사하려다가 넘어지면서 부러진 장난감 로봇 팔을 소중히 집어넣으며 성인이 된 귀남의 기억 찾기를 더욱 자극했다.

잠시 후 어린 귀남의 환영이 사라지자, 귀남은 서둘러 비밀공간이 있는 벽돌을 잡아 빼내곤 그 안에 진짜 낡은 나무상자가 있음을 발견했다. 충격과 신비스러움에 어찌할 바를 몰라 하던 귀남은 나무상자를 열어보고 그 안에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딱지와 구슬 그리고 로봇 팔을 보고 감격에 겨운 듯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일부이긴 하지만 그래도 잃어버렸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찾은 귀남이 앞으로 실종 당시의 기억까지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감이 고조된 상태.

특히 귀남이가 기억을 되찾으면서 양실이 왜 테리강이 귀남이란 사실을 알면서도 모른 체 했는지, 그리고 귀남의 실종사건에 양실이 어떻게 연루되어 있는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일숙(양정아)의 이혼사실을 알고 난감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 윤희의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에게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했다. 윤희는 우연히 은행에서 생활비를 부치지 않는다며 남편 남구(김형범)와 전화로 싸우는 일숙의 전화 통화 내용을 엿듣게 됐고, 급기야 일숙이 남구와 이혼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됐다.

뜻하지 않게 윤희에게 자신의 이혼사실이 들통 난 일숙은 카페로 윤희를 데려가 아무도 자신의 이혼사실을 알아선 안 된다며 함구령을 내렸다. 난감해진 윤희가 일단 알겠다고 했지만 그래도 마음이 안 놓인 일숙은 윤희에게 새끼손가락까지 걸게 하며 비밀보장을 강요했다.

결국 윤희는 일숙의 강요에 못 이겨 일숙과 새끼손가락을 걸며 시누이의 이혼사실을 숨기는데 동참하기로 했다. 아직 방가네 식구들은 아무도 일숙이 이혼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상황. 오로지 며느리인 윤희만 그 비밀을 알게 되면서 앞으로 일숙과 윤희 사이에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매 회 시청률 고공 행진을 펼치고 있는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 ⓒ KBS 방송화면]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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