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워싱턴 내셔널스가 연장 접전 끝에 마이애미 말린스를 꺾고 시즌 12승째를 기록했다.
워싱턴은 22일(이하 한국시각)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서 열린 2012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완벽투와 연장 10회말 터진 이안 데스먼드의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워싱턴은 2연승과 더불어 시즌 12승 고지에 올랐다.
워싱턴 선발로 나선 스트라스버그는 6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을 내줬지만 6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마이애미 타선을 봉쇄,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마무리투수 브래드 릿지의 방화로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이날 스트라스버그의 직구 최고 구속은 98마일(약 158km/h)로 기록됐다.
초반부터 이어지던 투수전의 흐름은 6회 들어서야 깨졌다. 워싱턴은 6회말 공격서 1사 후 데스먼드가 호투하던 상대 선발 아니발 산체스의 3구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 이날 경기의 첫 득점을 올렸다.
워싱턴은 7회말 공격서도 선두 타자 워스가 산체스의 5구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려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듯 했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9회말 선두 타자 핸리 라미레스가 볼넷을 골라낸 뒤 로건 모리슨이 상대 마무리투수 릿지의 2구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 홈런포로 2-2,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워싱턴은 연장 10회말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선두 타자 라모스의 안타에 이은 라로쉬의 1루 땅볼 때 상대 1루수 가비 산체스의 송구 실책으로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데스먼드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3루 주자 라모스가 홈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워싱턴은 스트라스버그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라이언 매튜스가 1.1이닝, 션 버넷이 0.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를 도왔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릿지는 로건 모리슨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아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연장 10회초 등판한 팀 고젤라니는 상대 타선을 삼자 범퇴로 돌려세우며 승리투수가 됐다.
워싱턴 타선에서는 워스가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 데스먼드가 결승타와 홈런 포함 2타점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마이애미 선발 산체스는 7이닝 동안 8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5피안타 무사사구의 호투를 펼쳤지만 6회말 데스먼드, 7회말 워스에게 각각 홈런을 허용하며 2실점,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9회말부터 마운드에 오른 에드워드 무히카는 연장 10회말 실책으로 인해 패전의 아픔을 맛봐야 했다. 올 시즌부터 '마이애미맨'이 된 유격수 호세 레예스는 2루타 2개를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양 팀은 23일 같은 장소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워싱턴은 '이적생' 지오 곤살레스(1승, 평균자책점 2.04)를 선발로 예고했고, 마이애미는 조시 존슨(2패, 5.94)를 내보낼 예정이다.
[사진=스티븐 스트라스버그 ⓒ MLB.COM 캡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