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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8R] '스테보 결승골' 수원, 대구 꺾고 선두…대전은 또 패배

기사입력 2012.04.14 16:53 / 기사수정 2012.04.14 17:2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수원 블루윙즈가 극적으로 대구 FC를 꺾고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수원은 14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8라운드서 대구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6승 1무 1패(승점 19)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계속 이어갔다. 반면, 2연패에 빠졌던 대구는 천적 수원에 또 무너지며 시즌 4패째(3승 1무)를 당했다.

이날 관심은 대구의 출전 명단에 쏠렸다. 대구는 레안드리뉴와 지넬손, 마테우스 등 핵심 브라질 3인방이 모조리 빠졌다. 예상치 못한 대구의 선수 구성에 수원 윤성효 감독은 짐짓 웃음만 지어 보였다.

경기 들어서는 달랐다. 수원은 대구가 내민 의외의 카드에도 흐름을 가져가며 경기를 주도했다. 이에 맞선 대구도 선수비 후 황일수와 송제헌 등 발 빠른 공격수들을 활용하며 반격했다.

한동안 소강 상태가 이어진 가운데 전반 중반을 넘어서면서 수원이 수차례 기회를 잡았으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반 39분 역습 상황에서 스테보가 내준 볼을 하태균이 슈팅했지만 골문을 벗어났고 3분 뒤 라돈치치의 패스를 받은 박현범의 중거리 슈팅도 빗나가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들어서는 두 팀의 일진일퇴 공방전이 펼쳐졌지만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대구는 황일수의 슈팅과 이지남의 헤딩 슈팅이 골문을 넘어갔고 수원도 골문을 벗어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열띤 공방에도 득점이 나지 않자 두 팀 모두 선수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수원은 박종진과 조용태를, 대구는 이진호를 투입하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경기가 종반을 향하면서 홈팀 수원의 공세가 거세졌고 경기를 4분 남기고 절호의 득점 기회를 맞았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침투하던 조용태가 상대 수비에 막혀 넘어졌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수원은 스테보가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섰고 침착하게 골문 구석으로 차 넣어 지루했던 영의 균형을 깼다.

결국, 수원은 남은 시간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1-0으로 마치며 올 시즌 홈 전승 기록을 이어갔다. 또한, 수원은 대구에 창단 이후 홈 무패 기록을 11경기(6승5무)로 늘렸고 지난해 6월 18일을 시작으로 계속된 홈 무패 기록도 19경기로 늘렸다.

한편,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는 산토스가 2골 1도움을 올린 제주가 포항에 3-2로 승리하며 2위를 유지했고 대전에서는 연패를 끊었던 대전 시티즌이 성남 일화에 패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사진 = 아쉬워하는 라돈치치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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