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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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득점왕 싹쓸이' 김연경, '진정한 월드 스타'로 거듭

기사입력 2012.03.26 00:53 / 기사수정 2012.03.26 01:1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최고의 주말이다. '한국 여자 배구의 대들보' 김연경(24, 터키 페네르바체)에게는 거칠 것이 없었다. 그녀는 전 세계의 배구 스타들과 겨뤄 당당히 MVP와 득점왕을 차지했다. 준결승전서 '러시아 배구 여제' 예카테리나 가모바를 상대로 완승을 거둔 여파는 결승전까지 이어졌다.

김연경의 소속팀 페네르바체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아제르바이잔 바쿠 헤이다알리에프컴플렉스서 열린 2011~2012 CEV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프랑스의 RC 칸느(이하 칸느)를 세트스코어 3-0(25-14, 25-22, 25-20)으로 완파, 통산 첫 CEV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의 영예를 안았다.

김연경은 이날 23득점 공격성공률 51%의 맹활약을 선보이며 대회 MVP와 득점왕까지 동시에 석권했다. 팀의 우승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대단한 업적을 남긴 것이다. 김연경과 호흡을 맞춘 세터 나즈 아이데미르도 베스트 세터상을 수상하며 기쁨은 배가 됐다.

이날 결승전은 '김연경을 위한, 김연경에 의한, 김연경의 경기'였다. 김연경은 매 세트 해결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1세트 초반 7-9로 뒤지던 상황에서 동점을 이룬 뒤에는 연속 후위공격을 성공시키며 팀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데 일조했다. 이후 페네르바체는 단 한차례도 역전을 허용치 않으며 손쉽게 세트를 따냈다. 경기 분위기는 1세트를 따낸 페네르바체의 흐름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2세트서도 김연경은 날았다. 17-17의 접전 상황에서 리드를 잡는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24-22 세트포인트 상황에서는 후위공격을 성공시키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페네르바체 우승의 순간 또한 김연경의 손끝에서 만들어졌다. 김연경은 3세트 23-19 상황에서 중앙 후위공격을 성공시키며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24-20,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양 팀의 랠리가 계속됐다. 김연경이 주인공이라는 것을 알았던 것일까, 이 상황에서 센터 파비아나는 김연경에게 토스를 올렸다.

김연경은 파비아나의 토스를 받아 강한 공격을 시도했고 이는 상대 코트에 깨끗하게 떨어졌다. 이번 챔피언스리그의 주인공은 김연경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준 순간이었다. 준결승전과 결승전 매치포인트에서 두번 모두 직접 경기를 마무리지은 것이다. 팀이 우승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항상 김연경이 있었다. 김연경이 진정한 '월드 스타'로 거듭난 순간이었다.

[사진=MVP-득점왕 트로피를 받고 기뻐하는 김연경 ⓒ CEV 공식 홈페이지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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