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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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가 살렸다'…EPL 챔스 전멸 위기서 생존

기사입력 2012.03.15 08:2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첼시가 땅에 떨어질 위기에 놓였던 '축구종가'의 자존심을 살렸다.

첼시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스템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SSC 나폴리(이탈리아)와 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4-1로 승리했다. 1,2차전 합계 5-4(1승1패)로 승리한 첼시는 막차로 챔피언스리그 8강에 합류했다.

지난 1차전서 1-3으로 패했던 첼시는 2차전 홈경기에서 전후반 동안 3-1로 승리해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 전반 15분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가 시리즈의 결승골을 뽑아내며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썼다.

첼시에게 8강 진출을 위해 필요한 득점은 2골이었다. 최소 2-0으로 이기면 후안 마타의 1차전 원정골에 힘입어 8강에 합류할 수 있었던 첼시는 초반부터 공세를 이어간 끝에 후반 2분 만에 디디에 드록바와 존 테리의 연속골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러나 후반 9분 괴칸 인러에 실점하며 첼시는 8강을 위해 2골이 더 필요해졌다. 사실상 첼시의 8강 꿈은 그대로 사라지는 듯 보였던 그때 첼시의 무서운 뒷심이 발휘됐다. 상대의 핸드볼 파울을 틈타 프랭크 램파드가 동점골을 뽑아냈고 연장전에서 이바노비치가 마무리하며 대혈투의 마침표를 찍었다.

첼시가 극적인 역전극으로 8강에 합류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도 체면을 차릴 수 있게 됐다. 첼시는 EPL의 마지막 보루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아스날이 이미 탈락한 가운데 첼시는 EPL의 마지막 자존심을 세워줄 팀으로 꼽혔다.

그도 그럴 것이 첼시마저 무너지면 EPL은 무려 16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서 자취를 감추게 되기 때문. EPL 팀이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르지 못한 것은 지난 1995/96시즌이 마지막이었다.

16년 전을 마지막으로 EPL은 항상 챔피언스리그의 주인으로 군림했고 2000년 이후엔 무려 9번이나 챔피언스리그 4강에 이름을 올렸다. 결승에 오른 것도 6번이나 되고 2007/08시즌에는 맨유와 첼시가 우승컵을 놓고 다투며 EPL 천하를 자랑했다.

이랬던 EPL이 올 시즌 최악의 행보를 걸으며 16년 만에 8강 무대서 사라질 위기에 놓였으나 첼시가 1차전 패배의 불리함 속에서도 역전쇼를 펼친 끝에 EPL은 고개를 떳떳이 들게 됐다.

[사진 (C) 첼시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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