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문학, 강산 기자] 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이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투구 내용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SK는 14일 문학구장서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6회까지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SK는 6-1로 승리했다.
이날 기대를 모았던 한화 선발 박찬호는 2.2이닝 동안 5피안타 4실점의 부진을 보였다. 특히 매 이닝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만수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박찬호의 구속 정도면 빠른 것"이라며 "직구도 그 정도면 수준급이다"라고 박찬호를 추켜세웠다. 이날 박찬호의 최고 구속은 148km(SK 구단 제공 투구분석표에는 145km로 기록)였다.
또한 이만수 감독은 박찬호의 빠른 퀵모션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이 감독은 "가까이서 봤는데 박찬호의 퀵모션이 빨랐다"며 "1.22초까지 나오니 타이밍을 맞추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찬호의 커터가 상당히 좋다. 메이저리그 최고 마무리 리베라를 보는 느낌이었다"며 "그 정도의 커터면 좌타자들이 치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마리아노 리베라는 90년대부터 뉴욕 양키스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박찬호는 2010시즌 뉴욕 양키스에서 뛸 당시 리베라에게 커터를 배운 바 있다.
마지막으로 이만수 감독은 SK의 선발 투수로 나섰던 아퀼리노 로페즈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이 감독은 "로페즈가 오늘 잘 던졌다"며 "시즌을 치르면서 부상만 없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승수를 기록할 것이라고 본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이만수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