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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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당 38득점' 몬타뇨, 챔프전 준비 돌입?

기사입력 2012.03.05 16:2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인삼공사가 4일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6라운드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프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정상에 오른 인삼공사는 챔피언결정전에 안착했다. 인삼공사가 정규리그 우승을 하는데 일등공신인 단연 몬타뇨(29)였다. 국내리그에서 3년 째 뛰고 있는 몬타뇨는 27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무려 1016득점을 쓸어 담았다.

남자부의 가빈 슈미트(26, 삼성화재)는 몬타뇨보다 25득점이 더 많은 1041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가빈은 몬타뇨보다 4경기 더 많은 31경기를 소화했다. 여자 선수가 1,000점을 넘어선 것은 실로 대단한 결과다. 그것도 몬타뇨는 30경기가 안 되는 27경기 만에 1,016점을 기록했다.

한 경기당 37.6득점을 기록했다는 어마어마한 수치가 나온다. 몬타뇨는 매 경기 동안 40점에 가까운 득점을 올렸다는 결과가 나온다. 반면, 가빈은 한 경기 당 평균 득점이 33.5점이다.

몬타뇨는 높은 타점과 동시에 강력한 파워를 갖췄다. 또한, 발걸음도 빨라 종종 시간차 공격도 시도한다. 국내 선수들의 블로킹 높이를 생각할 때, 몬타뇨의 공격은 차단하기 어렵다. 한 배구 관계자는 "몬타뇨의 공격을 잡으려면 볼을 때리기 전의 과정을 무력화시키는 방법 밖에 없다. 세터의 토스가 몬타뇨의 입맛에 맞춰 날아가면 막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고 평가했다.

현대건설의 황현주 감독도 "몬타뇨가 정상적으로 볼을 때리면 막는 것은 매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인삼공사는 현재(5일) 팀 서브리시브 순위에서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서브리시브가 안 좋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몬타뇨는 어려운 볼을 득점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몬타뇨가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는 주전 세터의 한수지(23)의 성장에 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토스가 안정된 한수지는 세터 순위 3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인삼공사는 팀 세트 순위에서 2위에 올라있다.

인삼공사의 보이지 않는 힘은 블로킹에 있다. '백전노장' 센터인 장소연(37)과 김세영(31)이 버티고 있는 인삼공사는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23)이 버티고 있는 현대건설을 제치고 팀 블로킹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인삼공사는 유효블로킹으로 걷어 올린 볼을 몬타뇨에게 올리는 패턴을 선호하고 있다. 상대의 공격을 수비로 걷어내 반격할 기회에서 몬타뇨같은 해결사가 있다는 점이 인삼공사의 장점이다.

레프트 공격수인 한유미(30)와 이연주(22)의 부진도 몬타뇨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게 했다. 인삼공사는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결정지었지만 고질적인 부상을 안고 있는 몬타뇨의 몸 상태가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인삼공사는 정규리그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몬타뇨의 몸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시키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사진 = 몬타뇨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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