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39, 한화 이글스)가 기대 이상의 투구로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한화 이글스는 29일 오키나와 킨스타디움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박찬호와 류현진이 무실점 완벽투를 합작한데 힘입어 5-2로 승리, 연습경기 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당초 28일 SK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이 예정됐던 박찬호는 이날 경기가 우천 취소되는 바람에 실전 피칭을 뒤로 미뤄야 했다. 하지만 한화 한대화 감독과 KIA 선동열 감독의 의견이 맞아떨어져 KIA의 휴식일인 29일 양 팀의 연습경기가 성사됐다. 박찬호의 실전 투구는 단 하루 뒤로 미뤄진 셈이었다.
29일 KIA전에 선발 등판한 박찬호는 3이닝 동안 39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커브, 슬라이더, 커터 등 다양한 구질을 시험하며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박찬호가 허용한 유일한 안타는 '바람의 아들' 이종범에게 허용한 것이었다. 또한 최고 구속도 146km까지 나왔다.
박찬호에 이어 계투로 나선 '괴물 좌완' 류현진도 3이닝을 4탈삼진 포함 퍼펙트로 막아내며 진가를 발휘했다. 박찬호와 류현진의 이날 경기 성적을 합산하면 6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그야말로 '완벽투'가 따로 없었다.
경기 종료 후 한대화 감독은 "경기 전 몸이 무거워 보였는데 잘 던져줬다"며 "팀이 전체적으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백전 이후 첫 실전 무대를 가진 박찬호는 "오늘 경기 재미있었다"며 "포수(신경현)가 리드를 잘해줬다. 오늘은 컨트롤 위주로 가려고 했는데 잘 맞아 떨어졌다"는 소감을 밝혔다.
첫 실전 무대에서 만족스런 모습을 보인 박찬호의 올 시즌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박찬호 ⓒ 한화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