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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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흥국생명, '뉴 페이스' 활약에 희망

기사입력 2012.02.27 08:18 / 기사수정 2012.02.27 08:18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성남, 강산 기자] 승부조작 파문 이후 3연패, 순위는 5위까지 내려갔다. 플레이오프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얘기다.

흥국생명은 26일 성남실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도로공사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17-25, 27-25, 18-25, 25-12, 13-15)으로 아쉽게 패했다.

이날 패배로 흥국생명은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특히 승부조작 파문이 불거진 16일 현대건설전 이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했기에 흥국생명의 팀 분위기가 좋을 리 없다.

특히 흥국생명은 주전 센터와 주전 리베로가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되면서 큰 전력손실을 입었다. 설상가상으로 주전 라이트 나혜원도 무릎 수술을 받아 최소 3개월간의 재활을 거쳐야 하는 상황이다. 지금의 흥국생명은 차-포를 모두 떼고 경기에 임하는 셈이다.

하지만 26일 경기 전 만난 차해원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2경기 연속 풀세트 끝에 아깝게 패한데 대해 "사실 접전 상황에서 승리했다면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됐을 텐데 너무 아깝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2진 선수들이었는데 참 열심히 했다. 더 바랄게 없고 경기의 승패만 아쉬울 뿐이다. 선수들을 믿고 있다"며 강한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선수단의 분위기에 대해서도 "선수단 분위기는 안정됐다. 모두 프로선수들인 만큼 전혀 동요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흥국생명 선수들은 한층 밝아진 표정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경기가 시작된 후에도 선수들의 패기 넘치는 플레이는 이어졌다. 2세트를 듀스 끝에 따냈고 4세트를 25-12로 손쉽게 따내며 역전승을 기대해볼 수도 있었지만 또다시 경험 부족을 이겨내지 못하고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희망적인 부분도 발견했다. 바로 '뉴 페이스' 정시영, 김유리, 김혜선이 팀에 녹아들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까지 3경기에 풀타임으로 뛰며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점이다. 김유리가 10득점 공격성공률 40%, 정시영이 7득점 공격성공률 45%를 기록,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다.

리베로 김혜선도 끈끈한 수비로 팀의 조직력을 살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3연패 속에서도 매 경기를 풀세트 접전으로 이어가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는 점은 분명 고무적이다. 차해원 감독도 26일 경기 후 "선수들에게 잘했다고 칭찬해줬다. 지금의 분위기를 잘 이어나가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아직 희망을 버리기엔 이르다. 하지만 마냥 안심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올 시즌 최대 승부처에서 전력 손실을 입은 흥국생명, 새 얼굴들과 함께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흥국생명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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