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호영 1위 ⓒ tvN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가수 손호영이 '오페라스타 2012(이하 오페라스타)' 2라운드 경연에서 1위에 올랐다.
손호영은 지난 17일 방송된 tvN '오페라스타'에서 그동안 숨겨두었던 가창력과 안정적인 발성을 보여주며 큰 환호성과 기립박수를 이끌어 냈다. G.M.페릴리가 작곡한 이탈리아 가곡 '위대한 사랑(Un amore cosi Grande)'을 특유의 매력적인 중저음으로 소화해 미소천사에서 짐승남으로 완벽히 변신했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무대를 마친 후 손호영은 "아버지가 2주째 같은 자리에 앉아 계신다. 클수록 아버지와의 대화가 별로 없었는데 오페라스타를 통해 대화가 많아졌다"고 밝혔다.
이에 MC 엄지원은 "손호영씨가 이렇게 노래를 잘하는 가수인지 몰랐다"며 "오페라스타는 손호영의 재발견이다. 가족의 화합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재치 있게 화답했다. 실제 손호영의 아버지는 소문난 오페라 마니아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위원 역시 지난주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향상된 손호영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1주일 만에 이렇게 안정적으로 변화했다는 게 놀랍다", "안정적인 소리, 시선 처리 등 무대를 압도하는 자세다", "짐승 같은 소리로 제 마음을 터치했다", "굉장히 진하고 매력적인 저음을 가지고 있다" 등의 심사평을 남겼다.
반면 미소년으로 변신한 다나와 '넬라 판타지아'를 부른 더원이 다음 무대 진출자로 호명되지 못하고 탈락 후보로 남았다. 차주 진출자를 구제할 수 있는 4명의 심사위원의 의견은 2대2로 갈렸고, 결국 투표에서 다나가 더원을 제치고 3라운드 진출의 기쁨을 맛보았다.
이번 무대로 도전을 멈추게 된 더원은 "노래하는 사람으로서 컨디션 관리를 잘하지 못했다. 정확한 결과가 나와 덤덤하다"며 "다나에게 미안하고 오페라스타는 내게 성숙한 깨달음을 얻은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치러진 2라운드 경연에서는 도전자들의 실력이 전주에 비해 월등히 향상되어 한층 더 치열한 경연을 펼쳤다. 김종서, 박지윤, 손호영, 박기영, 천상지희 다나, 박지헌, 더원 등이 저마다 혼신의 힘을 쏟는 무대로 예측 불허의 접전을 보였다.
특히 박기영은 '방금 들린 그대 음성(Una voce poco fa)'을 뛰어난 가창력과 우아한 기교로 불러내 심사위원에게 가장 많은 장미를 받았다. 박기영은 "1주일 동안 이번 미션곡이 너무 어려워 마음 고생이 심했다"며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 날 방송부터 심사위원들은 장미 개수로도 도전자들의 무대를 평가하게 됐다. 서희태 심사위원은 "오페라단에서 박기영에게 캐스팅이 들어오지 않을까 심히 걱정"이라고 극찬했으며 조용갑 멘토는 "한경미 선생님보다 소리를 더 잘 내시는 것 같다. 호흡이 굉장히 좋아졌고 소리도 풍성해졌다"고 호평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SNS를 통해 "오페라스타가 갈수록 재밌어진다", "박지윤 하바네라 너무 잘 어울린다. '오 나의 여신님'이다", "1등을 차지한 손호영님 너무 자랑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주 도전자 7인이 선보인 미션곡은 오는 20일 오전 11시에 음원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