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AC밀란에 완패한 아스널에 비난의 화살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전직 아스널맨 엠마누엘 프띠가 친정팀에 거침없는 비판을 가해 눈길을 끈다.
프띠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AC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0-4로 패하자 프랑스의 한 웹사이트를 통해 "생각했던 것보다 문제가 심각하다. 아스널은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사미르 나스리 이적 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아스널은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산 시로에서 열린 AC밀란과의 챔스 16강 1차전에서 0-4로 패했다. 경기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아스널은 수비에 많은 허점을 보이며 밀란의 쉴 새 없는 공격에 무너졌다.
지난 2일 아스널을 향해 "이도 저도 아닌 팀"이라며 쓴소리를 내뱉었던 프띠는 이날 경기에서 아스널이 패하자 비난의 세기를 더욱 높였다.
프띠는 "내가 알던 팀이 어디로 간 건지 알 수가 없다"며 답답한 심경을 전한 뒤 "(아스널은) 지난 두 시즌 동안 수준이 떨어지기만 했다. 지난날 파브레가스와 함께 유럽에서 가장 매력적인 팀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프띠가 보는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현재의 '트랜드'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줄곧 유망주들을 위시해 아름다운 축구를 구사해 왔지만 이젠 한계에 달했다는 것이 프띠의 주장이다.
그는 "가장 걱정되는 것은 아스널이 여름에 트랜드를 바꾸기 위한 영입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점"이라 강조하면서 "돈을 아끼는 것도 옳지만 팀은 지난 두 시즌 동안 수준이 계속 떨어졌고 기술이 좋고 정신력이 강한 선수가 필요하다"며 수준급 선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프띠는 전체 팀의 경기력에 회의적인 모습을 보이며 시오 월콧과 안드레이 아르샤빈 등의 경기력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몇몇 선수들은 '정리 해고'까지 해야 된다는 입장이다.
프띠는 "미드필더는 예전같지 않고 수비는 수준미달인데 로빈 반 페르시가 최전방에 있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 혹평했다. 이어 "월콧은 (이번 시즌)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매년 같은 수준에 멈춰 있다. 아르샤빈과 토마시 로시츠키에겐 강하게 작별인사를 건네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AC밀란에 패한 아스널 (C) BBC 스포츠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