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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볼 특집②] '뉴잉글랜드 vs 자이언츠' 4년만의 재대결

기사입력 2012.02.03 07:57 / 기사수정 2012.02.03 07:57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뉴잉글랜드가 4년 전 슈퍼볼에서 당한 뼈아픈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까.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루카스오일스타디움서 열리는 북미프로미식축구리그(NFL) 제46회 슈퍼볼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뉴욕 자이언츠가 슈퍼볼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놓고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뉴잉글랜드는 2004년 이후 8년 만의 슈퍼볼 우승을 노린다. 뉴잉글랜드는 2004년 이후 매 시즌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유독 슈퍼볼과 인연이 없었다.  

특히 지난 2008년 정규리그에서 16승 무패로 승승장구했음에도 정작 슈퍼볼에서 자이언츠에 14-17, 3점차로 아쉽게 패했다. 이번 46회 슈퍼볼은 '리턴 매치'가 된 셈이다. 미국 내 최고 인기 쿼터백인 톰 브래디를 앞세운 뉴잉글랜드가 당시의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자이언츠는 올 시즌 8승 7패로 동률을 이루던 댈러스 카우보이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 극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또한 지난 2008년 슈퍼볼에서 뉴잉글랜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자이언츠는 4년만의 우승 도전이다. NFL 정상급 쿼터백 페이튼 매닝(인디애나폴리스)의 동생으로 더 유명했던 일라이 매닝은 갈수록 성장세를 보이며 정상급 쿼터백 대열에 올라섰다. 특히 슈퍼볼 우승을 차지했던 4년 전과 비교해 패싱력이 더욱 좋아졌고 단기전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브래디와의 맞대결은 최고의 하이라이트다.

올 시즌 기록만 놓고 비교하면 뉴잉글랜드가 다소 앞선다. 정규 시즌에서 뉴잉글랜드는 13승 3패, 뉴욕은 9승 7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단기전 승부인 만큼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섣불리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공격

정규 시즌에서 보여준 수치상으로는 뉴잉글랜드의 소폭 우세가 예상된다. 뉴잉글랜드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428야드를 전진, 385.1야드를 기록한 자이언츠에 앞서 있다. 패싱, 러싱에서도 뉴잉글랜드가 20야드 이상 앞서 있다.

득점에서도 뉴잉글랜드는 경기당 평균 32.1점을 올리며 24.6점을 기록한 자이언츠에 앞섰다. 공격권을 넘겨주느냐 계속해서 공격 기회가 주어지느냐를 가늠하는 서드 다운 컨버젼 성공률 또한 45.9%로 37.4%의 뉴욕을 압도했다.

양 팀 모두 쿼터백의 패스를 빛내줄 수준급 와이드리시버를 보유하고 있다. 웨스 워커(뉴잉글랜드)는 올 시즌 총 1569야드를 기록하며 리시빙야드 부문 2위, 빅터 크루즈(자이언츠)는 1536야드로 3위에 올라 있다. 양 팀 와이드리시버의 활약은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쿼터백이 아무리 좋은 패스를 뿌려도 리시버가 받아내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

또한 양 팀 모두 철저한 패싱 게임을 한다. 러싱 야드는 다른 팀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벤자버스 그린엘리스(뉴잉글랜드)는 올 시즌 667야드, 아마드 브래드쇼(자이언츠)는 659야드를 기록 중이다. 쿼터백인 캠 뉴튼(캐롤라이나), 팀 티보(덴버) 보다도 떨어진다. 양 팀 모두 러싱 부문에서 27위(뉴잉글랜드), 32위(자이언츠, 최하위)를 기록했다.

양 팀 모두 수비보다는 공격력이 강하다. 올 시즌 기록에도 드러나 있다. 수비에서 작은 플레이 하나가 승부를 가르는, 의외의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수비

정규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자이언츠가 다소 앞선다. 자이언츠는 경기당 평균 376.4야드를 허용한 반면 뉴잉글랜드는 411.1야드를 허용했다. 한마디로 자이언츠가 상대팀의 엔드존 진출을 조금 더 효과적으로 방어했다는 얘기다.

자이언츠는 상대팀에 경기당 평균 255.1야드를 허용, 293.9야드를 허용한 뉴잉글랜드에 비해 뛰어났다. 상대의 패스를 잘 차단했다는 것은 코너백과 세이프티가 훌륭히 역할을 수행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수비에서 뉴잉글랜드가 앞서는 부분은 평균 실점이다. 뉴잉글랜드가 경기당 평균 21.4점을 실점한 반면 자이언츠는 25점을 허용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뉴잉글랜드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32.1득점 21.4실점, 자이언츠는 24.6득점 25실점이다. 공수 밸런스는 뉴잉글랜드가 오히려 좋았다는 얘기다.

양 팀은 수준급의 코너백을 보유하고 있다. 올 시즌 카일 아링턴(뉴잉글랜드)는 7개(리그 1위), 코리 웹스터(자이언츠)는 6개(리그 4위)의 인터셉션을 기록하고 있다. 상대 쿼터백의 패스를 가로채거나 와이드리시버의 진로를 막아야 하는 코너백의 역할이 이날 승부를 가를 수 있다. 쿼터백인 브래디와 매닝 모두 패싱게임을 위주로 하는 만큼 상대의 패스를 차단해야 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될 것이다.

스페셜 팀

올 시즌 뉴잉글랜드의 키커 스티븐 고스코우스키는 33개의 필드골 시도 중 28개를 성공시켜 85%의 성공률을 보였다. 본인의 발로 84득점을 한 셈이다. 최장거리 필드골은 50야드다.

한편 자이언츠의 키커 로렌스 타인스는 24개의 필드골을 시도해 19개를 성공, 79%의 성공률을 보였다. 역시 최장거리 필드골은 50야드다.

막상막하의 기록을 보유한 두 선수는 언제 찾아올 지 모르는 기회에 항상 대비해야 한다. 뉴잉글랜드가 2002년 슈퍼볼에서 우승할 때도 승부는 키커 아담 비나티에리(현 인디애나폴리스)의 끝내기 필드골로 갈렸다.

키커는 팀의 필드골 득점을 책임지는 중요한 포지션이다. 접전 상황, 특히 3점차 이내의 승부에서 필드골의 성공 여부에 따라 승패가 나뉠 수 있기에 강한 심장은 필수 조건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뉴잉글랜드가 다소 앞서지만 단판 승부라는 특성상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 2008년 슈퍼볼에서도 정규시즌 16전 전승을 기록한 뉴잉글랜드가 패하는 이변이 연출된 바 있다. 4년만에 다시 만난 양 팀, 최종 승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 NFL.COM 공식 홈페이지 캡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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