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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숙적' 페더러 꺾고 호주오픈 결승 진출

기사입력 2012.01.26 21:25 / 기사수정 2012.01.26 22:0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테니스 천재' 라파엘 나달(26, 스페인, 세계랭킹 2위)이 '숙적' 로저 페더러(31, 스위스, 세계랭킹 3위)를 꺾고 호주오픈 결승전에 안착했다.

나달은 26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2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페더러를 3-1(6<6>-7, 6-2, 7-6<5>, 6-4)로 제압했다. 지난해 롤랑가로 프랑스 오픈 결승전에서 나달은 페더러를 잡고 우승을 차지했다.

페더러는 지난해 12월에 열린 바클레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파이널에서 나달에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2011년, 나달은 페더러와 4번 만나 3승 1패를 기록했다. 나달은 가장 최근에 열린 ATP 투어 파이널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또한,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18승9패로 우위를 보였다.

2009년 호주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나달은 2년 만에 결승전에 진출했다. 개인통산 10차례에 걸쳐 메이저대회 우승(롤랑가로 프랑스오픈 6회, 윔블던 2회, 호주오픈 1회, US오픈 1회)을 달성한 나달은 11번 째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나달은 27일 열리는 노박 조코비치(25, 세르비아, 세계랭킹 1위)와 앤디 머레이(25, 영국, 세계랭킹 4위)의 승자와 결승전에서 만난다.

한편, 호주오픈에서만 4번 정상에 오른 페더러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통산 17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렸다. 하지만, '천적'인 나달의 벽을 넘지 못하며 4강 진출에 만족해야했다.

페더러는 11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했지만 63개의 실책을 범하며 '나달 징크스'를 떨쳐내지 못했다.

나달과 페더러는 8년동안 테니스 최고의 라이벌로 군림해왔다. 2000년대 중반부터 숱한 명승부를 펼쳐온 이들의 라이벌전은 이번 호주오픈에서도 재현됐다. 두 선수는 전 세계 1억 명이 넘는 시청자들을 만족시킬만한 명승부를 펼쳤다.

두 선수는 1세트부터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페더러는 나달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며 7-6으로 타이브레이크에서 승리했다.

1세트를 내준 나달은 2세트부터 반격에 들어갔다. 2-2의 상황에서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지켜낸 나달은 6번 째 게임을 브레이크했다. 승기를 잡은 나달은 내리 2게임을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 기선을 제압한 쪽은 페더러였다. 페더러는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2-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나달은 자신의 장기인 '그물망 수비'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내면서 5-4로 앞서갔지만 페더러는 물러서지 않았다.

넓은 시야로 나달의 빈 코트를 노린 페더러는 6-6 동점을 만들었다. 두 번째 타이브레이크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쪽은 나달이었다. 예리한 백핸드 스트로크로 페더러를 공략한 나달은 페더러의 범실을 유도했다. 5-1로 점수 차를 벌리면서 승기를 잡은 나달은 3세트를 따내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4세트 4-4의 상황에서 나달은 결정적인 브레이크를 성공시켰다. 5-4로 승리에 한 게임만 남겨둔 나달은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사진 = 라파엘 나달, 로저 페더러 (C) 호주오픈 공식홈페이지 캡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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