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4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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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했던' 추신수, 그럼에도 연봉인상…왜?

기사입력 2012.01.18 11:16 / 기사수정 2012.01.18 11:16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예상 외의 결과다. 연봉 삭감이 당연해 보였지만 12억 인상된 금액에 도장을 찍었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30)의 2012시즌 연봉에 대한 이야기다.

AP통신은 18일(한국시각) 미국 프로야구(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추신수와 1년 490만 달러(한화 약 56억원)에 계약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추신수의 지난 시즌 연봉 397만 5천 달러에서 약 100만 달러 가까이 인상된 금액이다.

추신수의 지난 시즌 성적은 8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 5푼 9리 8홈런 36타점, 구단의 기대치에 비하면 저조한 성적임이 틀림없다. 출장 경기수도 전체 시즌의 절반 수준이다.

물론 불운도 겹쳤다. 샌프란시스코 투수 조너던 산체스의 투구에 엄지손가락을 맞아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옆구리 통증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시즌 중반에는 음주운전 파문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리블랜드 구단이 추신수에게 인상된 연봉을 안겨준 데에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

우선 지난 시즌의 부진은 일시적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2009~2010시즌 2년 연속 3할 20홈런 20도루를 기록하는 활약을 보였다. 2008시즌까지 포함하면 3년 연속 3할 타율이다.

그런 점에서 지난 시즌 추신수가 손가락 골절로 부상자명단에 오르지 않았다면 충분히 비슷한 기록을 냈을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추신수의 부상은 본인의 몸 관리 소홀이 아니라 예기치 못한 변수로 인해 발생했다는 점도 구단이 어느 정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가 앞으로 보여줄 활약에 대한 기대치를 반영했다고도 볼 수 있다. 추신수는 나이도 30살로 많지 않다. 아직도 보여줄 것이 많다는 평가다. 2년 연속 3할-20홈런-20도루 기록과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외야 수비는 '5툴 플레이어'로써의 가치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구단에서도 추신수가 부상을 털어내고 내년 시즌 부활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구단에서도 추신수의 가치를 인정했기에 연봉 인상이라는 선물을 안겨준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의 올 시즌 연봉 490만 달러는 팀 내 연봉 서열 4위에 해당된다. 클리블랜드에서 추신수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트래비스 하프너, 파우스토 카모나, 그래디 사이즈모어 뿐이다. 서열 3위 사이즈모어와 추신수의 연봉 차는 10만 달러에 불과하다.

연봉 계약을 깔끔하게 마친 추신수가 구단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 시즌 부활에 성공한다면 구단과의 다년 계약 가능성도 있다. 

[사진=추신수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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