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첼시 간판 수비수 존 테리가 게리 케이힐의 스템포드 브릿지 입성을 진심으로 환영했다.
테리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방송채널 스카이스포츠TV와의 인터뷰에서 "케이힐은 무엇보다도 우선 매우 훌륭한 선수며 견고함을 갖춘 수비수"라 높이 평가하며 케이힐의 첼시 합류에 대한 기쁜 마음을 전했다.
볼턴에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던 케이힐은 지난 16일 첼시로의 이적을 확정지었다. 자세한 계약 기간과 이적료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영국 언론에서는 대략 700만 파운드(약 123억 원) 선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주급은 8만 파운드(약 1억 4천만 원)로 최종 합의했다.
케이힐은 첼시 유니폼을 입게 된 것에 대해 첼시는 거대한 클럽이다. 그들은 시즌 내내 우승컵을 위해 싸운다. 이것은 나에겐 큰 기회이며 팀의 일부가 되고 싶다. 이런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힌 바 있다.
테리는 케이힐에 대해 "그는 지난 해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도 자리를 잡았으며 이것은 첼시에게도 분명 좋은 일"이라 강조하며 "케이힐은 왼발, 오른발 모두 사용할 수 있고 공을 가지지 않았을 때의 움직임이 훌륭하고 빠르기까지 하다"며 케이힐의 뛰어난 경기력을 칭찬했다.
최근 경기들에서 수비진의 불안한 경기력으로 골머리를 앓아 왔던 첼시는 영국 국가대표 출신 케이힐을 영입하며 포백 수비라인을 더욱 견고히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수비보강에 성공한 첼시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영입과 젊은 유망주들 영입을 통해 세대교체의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테리는 이러한 팀의 영입행보를 주목하면서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감독은 선수단을 개편하고 있는 중인데, 우린 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누가 첼시에서 뛰게 되든 이것은 첼시를 더욱 강하게 만들고 첼시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첼시의 적극적인 선수단 개편작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테리 자신을 비롯한 디디에 드록바, 프랭크 램파드 등 황혼기에 접어든 스타 선수들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 노련한 선수들이 팀을 하나로 모으고 다시 나아가도록 이끌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사진 = 존 테리와 게리 케이힐 ⓒ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