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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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LIG손보, 트레이드로 얻은 것과 잃은 것은?

기사입력 2012.01.10 16:35 / 기사수정 2012.01.11 09:1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중 이뤄진 현대캐피탈과 LIG손해보험의 트레이드, 양 팀에게 어떤 결과로 작용할까.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는 5일 주상용-이효동과 임동규-정성민을 맞바꾸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깜짝 트레이드였다. 그렇다면 양 팀이 이번 트레이드로 얻은 것은 무엇이며 잃은 것은 무엇일까.

<얻은 것>

▲현대캐피탈: 수비력  LIG손해보험: 공격력

현대캐피탈에게 레프트 보조공격수인 임동규의 가세는 반갑다. 전반기 내내 팀내 '살림꾼' 역할을 했던 선수는 장영기가 유일했다. 또다른 살림꾼 임동규의 합류는 장영기의 부담을 덜어주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특히 임동규는 현대캐피탈의 약점인 서브리시브를 보강할 수 있는 좋은 카드임에 틀림없다. 장영기와의 적절한 역할 분담이 이뤄진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올 시즌 부용찬(LIG손해보험)의 특급 활약으로 자리를 잡지 못한 리베로 정성민도 현대캐피탈에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지명됐던 선수인 만큼 재능은 충분하다. 본인의 노력이 동반된다면 주전 리베로로 성장 가능한 재목이다.
 
LIG손해보험에게 이번 트레이드는 지난 11월 대한항공에 주전 세터 황동일을 내주고 김영래, 조성철을 받는 1대 2 트레이드를 단행한데 이어 두 번째다. 

김요한 외에 마땅한 공격 옵션이 없었던 LIG손해보험에게 주상용의 합류는 반갑다. 주전으로 뛸 만한 능력이 충분하지만 현대캐피탈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한 그는 새로운 팀에서 많은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경석 감독도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김요한에게만 집중되던 공격 패턴에서 탈피해 좀 더 다양한 공격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세터 이효동 또한 LIG손해보험의 세터난을 해결해줄 수 있는 재목으로 평가된다. 이효동은 현대캐피탈에서 뛰던 당시 최태웅-권영민 '투톱'에 밀려 주로 원포인트 서버로 경기에 나섰다. LIG손해보험서 많은 기회를 부여받는다면 특급 세터로의 성장도 기대된다.

<잃은 것>

▲ 현대캐피탈: 차세대 주전 세터, LIG손해보험: 수비

물론 잃은 것도 존재한다. 현대캐피탈은 '차세대 주전 세터'를 잃었다. 최태웅과 권영민이 각각 36세, 32세로 나이가 다소 많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그들의 뒤를 이을 젊은 세터는 분명 필요했다. 주전으로 나설 기회가 많은 LIG손해보험서 이효동이 특급 세터로 성장한다면 현대캐피탈로써는 두고두고 땅을 칠 수도 있다.

LIG손해보험은 임동규가 떠남으로써 팀의 살림꾼을 잃었다. LIG손해보험이 전반기에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인 데는 리시브부문 7위(세트당 3.500개)를 기록한  임동규의 활약이 있었다.

임동규가 떠난 LIG손해보험의 공격 라인은 김요한-조성철-주상용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리시브에 강점을 보이는 선수가 없다. 리베로 부용찬의 체력적인 부담이 늘어날 수 있는 부분이기에 임동규의 이적이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11일 상무신협과의 경기, LIG손해보험 역시 15일 상무신협전에서 후반기 첫 스타트를 끊는다. 양 팀간 트레이드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V리그 후반기를 지켜보는 또다른 재미가 될 전망이다. 

[사진= 새로운 팀의 유니폼을 착용한 임동규, 정성민, 주상용, 이효동 ⓒ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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