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의리를 발휘한 한화의 배려로 'FA 미아' 최영필(38)에게 선수생활 연장의 길이 열렸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최영필이 선수생활을 연장할 수 있도록 대승적 차원에서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후 최영필에 대한 원 소속구단의 보상권리를 포기하니 승인해달라는 공문을 KBO에 발송했다. KBO는 3일 이를 승인, 공시했다.
한화는 최영필이 자유롭게 선수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며 NC를 포함한 어떤 구단으로도 이적이 가능한 길을 열어준 것이다.
최영필은 2010시즌 직후 이도형과 함께 FA를 선언했지만 까다로운 FA 보상규정 때문에 발이 묶여 있었다. 결국 FA 협상 마지막날까지 계약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최영필은 지난 2011시즌 일본 독립리그 등에서 뛰며 복귀 준비를 했고 FA 자격을 유지한 채 국내로 돌아왔다.
원칙적으로는 선수등록 이후에 타 팀으로 이동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한화는 보상금액 등의 댓가 없이 권리를 일찍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최영필이 전지훈련 참가 등 새로운 팀에서 준비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한화가 최영필에 대한 보상 권리를 포기함으로써 다른 구단은 아무런 보상 없이 최영필을 영입할 수 있다.
'신용과 의리'를 사훈으로 하는 한화의 배려가 최영필을 살린 셈이다. 국내 무대에서 선수생활 연장의 길이 열린 최영필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최영필은 2011시즌 일본 독립리그 등에서 뛰며 복귀 준비를 해 왔다.
최영필은 프로통산 14년간 326경기에 출장 35승 55패 13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5.02를 기록했다.
[사진=최영필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