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23:58
자유주제

스크린속에 다시 살아난 무도인 최배달

기사입력 2004.08.04 18:13 / 기사수정 2004.08.04 18:13

함영국 기자


스크린속에 다시 살아난 무도인 최배달

양동근 주연의 <바람의 파이터> 기자 시사회 현장


<본기사는 엑스포츠뉴스와 브레이크뉴스가 제휴한 기사입니다.>


브레이크뉴스 김용호 기자

 

  "최영의란 분이 계셨지, 최영...... 전 세계를 돌며 맞짱을 뜨신 분이다. 그 양반 황소뿔도 여러개 작살내셨지. 이런식이야. 그냥 앞에 딱 서, 너 소냐? 나 최영의야!"

 

  영화 <넘버3>에서 송강호가 특유의 더듬거리는 말투로 무대뽀 정신을 강의할 때 자랑스럽게 언급하던 최영, 그는 거친 시대를 살아왔던 실존 인물이었다본인은 최영의보다는 최배달이라고 불리기를 원했고, 배달이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도록 언제나 한국인임을 잊지않고 살았다고 하지만정작 한국에서 그의 이름은 잊혀져가고 있었다. 그 최배달이 드디어 <바람이 파이터>라는 제목으로 스크린에서 부활한다. 8 2일 월요일, 기자 시사회를 통해서 소문으로만 듣던 역동적인 최배달의 격투 무용담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진지한 구도영화 <유리>로 데뷔해서 <화이트 발렌타인>, <미스터 콘돔>을 만들었고 <리베라메>로 상업적인 성공을 맛보기도 했던 양윤호 감독은 최배달이라는 이름을 한국인들에게 알려야겠다는 사명감으로 지난 3년동안 이 영화에 집착해왔다. 주연배우가 ''에서 '양동근'으로 교체되는 등 그 제작과정은 힘든 고난의 나날들이었다고 하지만, 완성된 영화를 뒤에두고 무대앞에선 제작자와 감독 그리고 배우들의 표정은 감격에 겨워있었다.

 

  이날 시사회에는 양윤호 감독과 양동근, 일본쪽 배우 히라야마 아야, 가토 마사야가 참석했고, 맛깔스러운 조연 연기를 보여준 정태우와 액션연기의 달인 정두홍 등이 참석했다. 양동근 "왜 기자, 배급 시사회를 열까요? 무슨말인지 알죠?"라는 다소 생뚱맞은 무대 인사를 마지막으로 영화는 시작했고 2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우리는 숨을 죽이며 최배달을 연기하는 양동근의 눈빛과 동작 하나 하나에 집중하고 있었다.

 

  오랜시간 최배달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연구해왔다는 양윤호 감독은 양동근의 내면적이고 사색적인 성격에서 인간 최배달의 모습을 발견했다고 한다. 최강의 격투가 최배달이 아니라, 살아남기위해 치욕적인 굴욕을 견디어야만 했고, 싸움에 임할때마다 죽음에 대한 공포에 몸을 떠는 나약한 한 명의 인간으로써의 최배달감독은 그저 한 여자를 사랑하고 평범한 가정을 꿈꾸던 인간 최배달의 모습을 그려내는 것에 영화의 가장 큰 목표를 두었다.

 
이번에는 무술감독이 아니라 배우로만 스크린에 선 정두홍씨는 양동근의 무술연기에 대해서 "처음부터 힙합에 단련된 몸이라 무술을 금방 배웠다."라고 말하며 현존하는 한국 남자배우 중 최고였다고 양동근의 액션을 치켜세워 주었다. <고질라> <크라잉 프리맨> 등 헐리웃 영화에도 진출했던 대표적인 일본의 연기파 배우 가토 마사야도 "영화 속 싸움에서도 양동근에게 졌고 연기에서도 졌다"라고 고백하며 양동근에게 과분한 칭찬의 한 마디를 선사했다. 양동근 자신은 모든 질문에 언제나처럼 단답형으로 짧게 대답하며 쑥스러워했지만, 그가 최배달을 연기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것은 분명해보였다.

 

  양동근이 연기하는 최배달의 혼은 8 12일 영화의 개봉과 함께 많은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본기사는 엑스포츠뉴스와 브레이크뉴스가 제휴한 기사입니다.>



함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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