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4:01
사회

"친일파…쫓겨납니다" 중학교 역사시험 '대통령 조롱' 예문 논란

기사입력 2011.12.17 12:34 / 기사수정 2011.12.17 12:37

이우람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한 중학교 교사가 낸 역사시험 예문이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도 구리시 한 중학교 교사 이 모씨(32)가 출제한 중3 기말고사 '역사' 시험 예문이 논란이 되고 있다.

16일 해당 중학교에 따르면, 중학교 국사교사 이모씨는 지난 13일 3학년 기말고사 역사시험에 8개 예문을 제시한 뒤 어떤 대통령인지 맞추는 문제를 제출했다.

문제가 된 예문은 다음과 같다.



'(A)은 교회장로입니다, 대표적인 친미주의자입니다, 친일파와 손잡았습니다, 정적을 정치적 타살했다는 비난을 듣고 있습니다, 북한을 자극해 결국 도발하도록 조장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사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니까 경찰을 앞세워서 가혹하게 탄압했습니다, 그러다가 권좌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해외로 망명하더니 그곳에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됩니다. -2009.5.31. CBS라디오 시사자키 오프닝 중' 이라는 내용이다.

이 발언은 지난 2009년 5월 당시 CBS '시사자키'담당 PD이었던 김용민 교수(현 '나는 꼼수다' 공동진행자)가 사용한 멘트로 알려졌다.

당시 방송에서는 'A'를 '이 대통령'으로 표현하고 "정답은 이승만 대통령, 현재까지는"이라고 소개해 이명박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조롱했고, 이날의 발언으로 인해 김용민 교수는 해직됐다.

이 교사는 같은 날 김용민 교수의 트위터에 "중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어요. 교수님의 시사자키 오프닝 멘트를 기말고사로 출제했어요"라며 "근데 분명히 답을 알려줬는데도 이명박이라 쓰는 애들이 있네요"라는 글과 함께 문제를 촬영한 사진과 함께 게재했다.

이후 이 글과 사진은 SNS를 통해 퍼지면서 찬반 논란이 일었고, 이 교사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배포한 교육용 CD에 같은 내용이 나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학교 측은 중학생 문제로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이날 회의를 열어 징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이우람 기자 mila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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