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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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2% 부족했던 결정력에 '눈물'

기사입력 2011.12.05 07:58 / 기사수정 2011.12.05 07:58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강산 기자] 공격득점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상대를 앞섰다. 하지만 2% 부족했던 결정력이 대한항공을 패배의 늪에 빠뜨렸다.

대한항공은 4일 인천도원체육관서 열린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2-3(24-26, 25-16, 22-25, 25-17, 11-15)으로 아쉽게 패했다.

외국인선수 네멕 마틴의 복귀 이후 대한항공의 경기력은 2라운드 초반 세 경기에 비해 확연히 달라졌다. 또한 마틴의 복귀로 라이트 김학민까지 동반 상승효과를 누리고 있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마틴이 27득점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김학민은 20득점을 올리며 '좌우 쌍포'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보이지 않는 '작은 플레이' 몇 개로 인해 경기 흐름을 삼성화재에 넘겨주고 말았다. 1세트 후반 세트포인트로 갈 수 있는 기회에서 한선수와 진상헌의 어이없는 서브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이는 결국 24-25 상황에서 나온 한선수의 치명적인 오버넷 범실로 세트를 헌납하는 빌미가 되고 말았다.

대한항공은 3세트 22-22 동점 상황에서도 서브범실에 발목을 잡혔다. 21-22에서 서브득점으로 동점을 이뤘지만 곧바로 서브범실을 저지르며 흐름을 다시 넘겨준 셈이 됐다. 결국 대한항공은 이후 연속 2실점하며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3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결정적 순간에 저지른 범실이 대한항공에게 불리한 흐름으로 작용한 셈이다.

대한항공은 이날 블로킹 17개를 기록하며 5개를 기록한 삼성화재를 압도했다. 또한 범실 수도 삼성화재보다 6개가 적었다. 하지만 삼성화재가 기록한 블로킹과 대한항공이 기록한 범실은 승부처에서 나왔다. 배구가 '흐름 싸움'이라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신영철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결정적 상황에 위기관리 능력 부족으로 상대에게 흐름을 넘겨줬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1라운드 5승1패의 호조를 보였지만 2라운드 들어 1승4패로 부진한 대한항공, 남은 KEPCO 전에서도 패한다면 삼성화재와의 '2강 체제'는 고사하고 4강 싸움에 전력을 쏟아부어야 할 수도 있다. 마틴이 합류한 대한항공은 누가 봐도 강팀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단, 결정력 부족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사진=대한항공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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