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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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주간 프리뷰] 2라운드, 하위팀의 상승세 계속될까

기사입력 2011.11.22 07:43 / 기사수정 2011.11.22 07:43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지난달 22일 막을 올린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가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남자부는 1라운드와 다른 판도를 보이고 있다. KEPCO가 리그 출범 이후 첫 단독 선두에 오른 가운데 1라운드 부진했던 '전통 배구 명가' 현대캐피탈과 LIG손해보험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또한 1라운드 '태풍의 눈'으로 주목받던 드림식스와 마틴이 빠진 대한항공의 기세가 한풀 꺾인 느낌이다.

여자부 또한 도로공사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2강으로 분류된 현대건설과 KGC인삼공사가 나란히 2, 3위를 형성하고 있다. '전통의 강호' 흥국생명이 연패 탈출에 성공한 GS칼텍스에 밀려 최하위로 추락한 것도 눈에 띈다. 승점제 도입으로 접전이 계속되는 V리그, 2라운드 두 번째 주를 장식할 주요 경기를 짚어봤다.

LIG손해보험 vs 현대캐피탈

2라운드 상승세를 보이는 두 팀이 24일 구미박정희체육관서 만난다. 21일 현재 5위 현대캐피탈(3승 5패, 승점 11)과 6위 LIG손해보험(3승 5패, 승점 9)모두 하위권에 쳐져 있지만 최근 기세는 무섭다. 세터 김영래를 영입한 이후 2연승을 기록중인 LIG손해보험과 문성민의 복귀 이후 3경기 2승1패의 상승세를 보이는 현대캐피탈의 맞대결은 두 팀의 향후 행보를 좌우할 수도 있다.

LIG는 김영래의 합류 이후 김요한-이경수-밀란 페피치의 '삼각 편대'가 살아났다. 세 선수는 최근 2경기에서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활약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번 경기는 1라운드에서 당한 0-3 패배를 설욕할 기회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복귀 이후 외국인선수 댈러스 수니아스까지 살아나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일 삼성화재전에서 54점을 합작한 문성민과 수니아스의 '좌우 쌍포'와 센터진의 블로킹이 살아나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양 팀 모두 결정적인 순간 범실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상승세를 타며 4강권 진입을 노리는 두 팀의 맞대결은 흥행 카드가 되기에 충분하다. '미남 스타' 문성민과 김요한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배구팬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삼성화재 vs KEPCO

V리그 출범 이후 처음 단독 선두에 오른 KEPCO(6승2패, 승점 17)와 승점 1점차로 뒤를 쫓는 삼성화재(6승1패, 승점 16)의 1-2위 맞대결이 27일 대전충무체육관서 열린다. KEPCO는 19일 상무전에서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두며 선두로 올라섰고 삼성화재는 20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2위에 머물러 있다.

삼성화재는 2라운드 첫 경기 패배로 침체된 분위기를 빨리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다. 특히 박철우가 공격적인 부분에서 가빈 슈미트의 체력적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 가빈에게만 공격이 집중된다면 언젠가는 패턴이 읽힐 수밖에 없다. 센터진 또한 블로킹과 속공에 적극 가담해야 한다. 고희진과 지태환의 활약이 동반된다면 공격진의 부담도 최소화할 수 있다.

KEPCO는 '좌우 쌍포'가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안젤코 추크의 파괴력에 '루키' 서재덕이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팀을 리그 선두로 이끌었다. 신춘삼 감독의 '긍정 리더십'도 한몫한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며 함께 뛰는 신춘삼 감독의 모습에 선수들까지 힘을 내고 있다.

1라운드 경기에서는 삼성화재가 KEPCO에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둔 바 있다. 상승세의 KEPCO가 삼성화재를 꺾고 선두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경기다.

KGC인삼공사 vs 현대건설

2위 현대건설(4승 2패, 승점 11)과 3위 KGC인삼공사(4승 1패, 승점 10)가 27일 대전충무체육관서 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은 나란히 4승을 기록중이며 승점은 1점차에 불과하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양 팀 모두 보다 높은 순위를 점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KGC인삼공사는 센터 김세영의 복귀가 반갑다. 김세영의 합류로 KGC인삼공사는 속공과 블로킹 부분에서 힘을 받을 전망이다. 양효진과의 센터 맞대결도 흥미롭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기당 평균 40.6득점의 괴력을 선보이고 있는 외국인선수 몬타뇨의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 한유미와 이연주에게 적절히 공격을 분산시키며 다양한 공격 패턴을 가져간다면 공격에 위력을 더할 전망이다.

현대건설 역시 주포 황연주와 윤혜숙이 복귀한다. 지금까지는 두 선수가 빠진 자리를 신예 김진희가 잘 메우며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 현대건설은 황연주와 윤혜숙의 합류가 순위 싸움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외국인선수 리빙스턴의 결정력 부족이 해결된다면 더할 나위 없다.

1라운드 맞대결서는 KGC인삼공사가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바 있다. 2라운드 맞대결서는 국가대표로 차출됐던 선수들의 복귀가 양 팀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라운드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2라운드, 순위싸움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LIG손해보험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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