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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우승 뒤에는 마린스가 있었다.

기사입력 2007.11.12 06:17 / 기사수정 2007.11.12 06:17

취재편집실 기자

[풋볼코리아닷컴 = 장영우] 포항 스틸러스가 성남 일화를 누르고 15년만에 우승을 차지하는데에는 포항 서포터즈 클럽 마린스의 힘이 컸다.

11일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가진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전반 43분 터진 슈벵크의 선제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4일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던 포항은 1,2차전 종합 스코어 4-1로 승리를 거두며 1986, 1988,1992년에 이어 구단 사상 네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용광로의 도시인 포항은 과거 뜨거운 축구의 도시이기도 했다. 황선홍, 홍명보, 라데, 이동국등 K-리그 최고스타들이 몸을 담았던 시절의 포항은 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첫 홈경기에서 2만여 인원을 수용하는 포항스틸야드가 만원을 이뤄 뜨거운 열기를 자아냈다. 그러나 1992년 우승을 끝으로 더이상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스타급 선수들이 하나 둘 팀을 떠나며 축구열기는 사그라들었다. 올 시즌 초반만해도 스틸야드의 많지 않은 관중석은 빈자리가 더 많았다.

무명선수들을 이끌고 연승행진을 벌인 포항의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이를 바꿔놓았다. 정규리그 5위를 기록해 6강플레이오프 막차에 합류한 포항은 경남-울산-수원-성남등 강호들을 연달아 넘어뜨리는 저력을 과시하며 휴화산 처럼 잠들었던 포항의 축구 열정을 다시 일으켰다.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챔피언결정 2차전에 펼쳐진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은 포항의 홈그라운드를 방불케했다. 이미 포항은 포스코 직원 천명을 비롯한 응원단 3천여명이 버스 80여대에 나눠타 '성남 토벌'에 나섰다.

K-리그 우승 염원 메시지가 담긴 대형 통천, 자체 제작한 클럽 깃발등 다양한 응원도구를 앞새워 열정적인 응원을 펼쳤다. 성남구단측은 경기 시작전 '바나나 3만개 나눠주기' 이벤트, '클럽 깃발 나눠주기' 행사를 펼치며 팀의 역전우승을 뒷받침했지만, 성남이 준우승에 머물며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포항은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챔피언결정전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성남에게 2연승을 거두며 15년만에 빨간색-검정색 줄무늬 유니폼에 통산 네 번째 별을 달았다.

포항의 우승은 열두번째 선수 '마린스(포항 공식 서포터즈)'의 화려한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포스트시즌에서 창원-울산-수원-성남등 영남권, 수도권을 오가며 경기가 열리는 악재속에도 그들은 끝까지 스틸러스 전사들과 함께했다. K-리그 사상 첫 더블을 노리는 포항은 25일 광양종합운동장에서 전남과 '재철가' 더비를 벌인다. 포항 응원단은 팀의 올 시즌 2관왕을 뒷받침 하겠다는 각오다.

장영우 수습기자(seletics@naver.com) / 사진 = 풋볼코리아닷컴 김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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