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상암동, 이우람 기자] 슈퍼스타K 3의 최후의 솔로, 'TOP4' 크리스티나 러브 리(Christina Love Lee, 26)는 예쁘지는 않지만 멋진 여자다. 비록 우승자를 가리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가장 영예의 주인공이 되지는 못했지만 크리스티나는 괘의치 않는다. 그녀에겐 세계적인 뮤지션이 되겠다는 꿈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세간의 화제 속에 막을 내린 슈퍼스타K 시즌 3에서 크리스티나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소울이 느껴지는 가사 전달, 그리고 따뜻한 마음씨로 많은 사랑을 얻었다. 솔로의 몸으로 이만리 태평양을 건너와 당당히 TOP4에 오른 크리스티나는 지난 결과에 대해 솔직한 아쉬움을 살짝 표하면서도, 이내 앞으로 "세계적인 가수가 되겠다"라면서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13일 오전 CJ E&M 센터에서 있었던 라운드 인터뷰에서 크리스티나와의 일문 일답이다.
- 생방송 끝나고 어떻게 지냈는지?
TOP4 결정전에서 'PAY DAY'를 부르고 그 주에 감기가 걸렸었다. 컨디션이 안 좋아 한동안 목감기에 이은 몸살이 심하게 걸려 숙소에서 쉬고 있었다.
- 가장 궁금한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한국에서 활동을 할 생각이다. 한국 가요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다. 그리고 나중에 미국에서도 활동하고 싶다. 인터내셔널(international)한 가수로 우뚝 서는게 내 목표다.
- 이승철로부터 "듀엣을 하자"는 극찬을 받았다. 혹 다른 제안도 있었는지
이승철 선배로부터 그런 소리를 들어서 정말 영광이었다. 그런데 윤미래 선배께서는 그 말을 하려 했는데 먼저 못해서 속상하다고 하셨다. 이 또한 영광이다.
- 본인의 실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이번 시즌 3 결과가 아쉽지 않나.
결승까지는 가고 싶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른 팀이 너무 잘했다. 마지막 솔로 남은 것에 대해 만족한다.
- 혼자 솔로였다.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는지? 문자 투표라던지 불리한 부분이 많았을 것 같다.
그리 외롭진 않았다. 그런데 뮤직비디오 론리(LONELY)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 내가 외로운 디바 스타 역을 맡았는데, 그때 감독님이 "외로운 느낌을 감정이입을 해라"고 주문하셨다. 그떄는 조금 서글펐다. 하지만, 금세 털었다. 내가 다른 팀에는 의지할 수는 없지 않느냐.
- 당분간 한국에 있을거라고 했는데 가족들 보고 싶지 않은지
아버님이 안 왔을때는 안 계시니까 더 열심히 했는데, 나중에 아빠가 오셨을때는 '아빠가 앞게 계시니까 더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아빠가 내일(15일) 가신다. 아빠도 한국에 오시고 많이 힘들어 하셨다. (한국에) 개인 집도 없으셔서 친척집에 머무르셨다. 남한테 피해주시는거 진짜 싫어하시는데…고생을 많이 하셔서 아빠도 얼굴이 반쪽이 되셨다.
- TOOP 11에서 민훈기와 애정 전선이 있었는데? .
하하 (웃음) 훈기는 나보다 세네살 어리다. 마치 친동생 같다. 하지만 훈기는 나이에 비해 성숙해서 힘든일 있을 때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같다.
- 숙소생활하면서 에피소드는?
제가 웬만하면 제 자랑은 안 하는데, 나랑 정아가 방을 가장 꺠끗히 썼다. 제작진에서 방청소도 해줬는데 나랑 정아 방은 치울게 없었다. 자자. 이밖에 궁금했던 TOP11의 비하인드 스토리.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곧 방송에 의해서 공개될 예정이다. (웃음)
- 본인이 생각하는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LONELY랑 깨똥벌레를 불렀던 무대를 굉장히 즐겼다. 개똥벌레는 슬픈 노래지만, 과거 남자친구를 생각하면서, LONELY는 제목 그대로 노래도 외롭고 내 역할도 외로운 상태라서 기억에 남는다.
- 개똥벌레와 관련된 과거 남자친구 소식은 접했나?
내 소식을 접하고 지인의 페이스북(SNS)를 통해 연락이 왔다. (과거 남자친구가) 나를 보고 싶어한다더라. 크리스티나 어디냐? 뉴욕이냐라고 물었다는데.. 나는 한국! (웃음) 만날 생각은 없다. 복수라기 보다 과거니까.
- 앞으로 한국에서 만나고 싶은 남자친구는?
어렸을 때부터 나쁜 남자를 좋아했다. 나는 스타일이 세다. 예쁜 여자는 아니지만 멋진 여자 스타일이라서 나를 맞출 수 있는 남자를 만나고 싶었다. 그런데 나이를 먹을수록 착한 남자를 만나고 싶다. 결혼 문제도 걸려있으니 가족도 생각해야 한다. 나만을 생각해주는 남자를 만나고 싶다.
- 혹 이상형이 TOP11에는 없었나? 오래 같이 지내서 정도 들었을텐데.
- 안타갑게도(?) 이상형은 없었다. 그래서 노래에 집중을? (웃음) 나는 정이 들면 들수록 모든 친구들에게 다 잘한다. 굳이 한명 꼽자면 광선이다. 내가 그 나이 또래면. 나는 광선이의 그 가정적인 성격을 좋아할 것 같다. 동생이 형들도 많이 챙기고 음식도 잘 만들고. 서로 음식도 잘 만들고.
- 앞으로 "크리스티나는 이런 가수가 되고 싶다"라는 구체적인 상이 그려지기 시작했을텐데
나는 지금의 잠깐 유행하는 노래보다 40년 전에 불렀을 적 노래. 그런 장르의 노래를 나만의 '소울'로 부르고 싶다. 탑아이돌과 같은 욕심은 없다. 내가 나이도 있고, 예쁘지는 않지만 노래 하나 가지고 있지 않나.
- 본인의 강점은?
내 안에 있는 소울을 표현을 할 수 있지 않나. 노래 안에 희로애락을 다 표현할 수 있다.
- 가수의 길은 미국에도 있었을텐데, 왜 한국에 왔나
'어메리칸 아이돌'은 말 그대로 어메리칸이니까. 나는 한국 사람이니까. 솔직히 말해서 '더 보이스'라고 세계적인록밴드 '마룬파이브'가 심사를 보는 엄청 유명한 곳에서도 오디션 제의를 받았다. 하지만 나는 한국에서 노래하고 싶어서 슈퍼스타K를 선택했다.
- 앞으로 기획사는 어떻게 되나, 나중에 기획사 에 들어가면 진짜 가수로서 나서는데 외모에 대한 욕심이 있나?
우리는 아무 것도 모른다. 우린 배울 것도 아직 많다. 외모도 더 예뼈져야 한다. 카메라에만 이쁘게 나올 정도면 한다. 카메라에 보이는 모습은 1.5배 더 크게 보인다는데 실제로 날 처음 보는 분들도 실제로 보니까 날씬하다고 놀랜다.
- 처음에 봤을때 보다 체중을 많이 감량했는데
10kg나 빠졌다! (갑작스러은 감량에 노래하는데 지장은 없었는지?) 아무래도 숙소생활하면서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갖게 되고, 그러면서 노래와 무대에 집중하면서 같이 살을 빼니까 큰 문제는 없었다.
- 국내 기획사는 잘 모를텐데, 가고 싶은 1순위가 있는지
나는 큰 기획사, 많은 돈은 필요없다. 나를 인터내셔널 가수로 키워주고 싶은 기획사와 함께 하고 싶다. 그리고 내 색깔을 유지할 수 있는 그런 곳. (만약 소속사에서 섹시한 디바가 되라고 한다면?) 소속사에선 절대로 내게 섹시한 디바가 되라고 말하진 못할거다. (웃음)
- 미국에서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음악치료사 전공으로도 화제가 됐다. 앞으로 학업은 어떻게 되나?
논문만 쓰면 된다. 통과만 되면 정식 음악 치료사로 활동할 수 있다. 나는 가수로서 동시에 음악치료사로서 앞으로 사람의 마음을 치료하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다. 마치 박칼린 선생님처럼.
[사진 = 크리스티나 ⓒ 엑스포츠뉴스DB]
이우람 기자 mila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