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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3:1성남] 포항, 성남 상대로 기선 제압 성공

기사입력 2007.11.05 03:02 / 기사수정 2007.11.05 03:02

취재편집실 기자

[풋볼코리아닷컴 = 장영우] 포항 스틸러스가 ‘거함’ 성남 일화를 잡고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먼저 웃었다.

포항은 4일 포항시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진 성남과의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전반 31분 박원재, 후반 28분 고기구, 후반 29분 이광재의 릴레이 골로 후반 46분 장학영이 한 골에 그친 성남을 안방에서 3-1로 격침시켰다.

포항은 정규리그 5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막차로 합류해 경남과 울산, 수원 등 상위의 팀들을 줄줄이 꺾는 연승 행진을 벌이며 2004년 이후 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포항은 승부의 분수령으로 점쳐진 챔피언결전 1차전 승리로 K리그 우승컵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홈에서 가진 성남과의 챔피언결정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포항은 2007 K리그 챔피언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무엇보다도 후반기 슬럼프를 겪으며 파리아스 감독의 애를 태웠던 토종 공격수 고기구의 부활은 성남 탄천종합운동에서 열릴 챔피언 결정 2차전 전망을 밝게했다.

◆ 성남, 변함없는 베스트 멤버
= 성남은 강릉 전지훈련 기간 동안 좋은 몸상태를 보인 베스트 멤버를 모두 출동시켰다. 음주파문 스캔들로 소속팀 출전이 어려워졌던 김상식이 K리그 출전이 허용되며 팀에 복귀해 중앙 미드필더라인에 힘을 실었다. 주전 수문장 김용대를 바탕으로 주전  박진섭-조병국-김영철-장학영이 포백 수비를 구성했다.    

손대호-김상식 콤비가 미드필드 중앙에 나섰고 "중원의 사령관" 김두현이 이들 앞에 위치해 공격을 진두 지휘했다. 최전방 공격라인은 최성국-남기일-이따마르 쓰리톱이 가동되었다. "해결사" 모따의 빈자리로 빈 부동의 원톱 자리는 전남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최고조의 컨디션을 보인 남기일이 차지했다.

◆ 자신감에 찬 포항 스틸러스
= 수원과의 플레이오프 이후 5일만에 경기를 치룬 포항 역시 최정예 선수들을 전면 배치시키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 14일 정규리그 최종전 퇴장으로 경남과의  6강 플레이오프, 울산과의 준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못했던 조성환이 수원전에 이어 선발로 출전하며 수비진을 든든히 지켰다.

미드필드 중앙라인에서는 김기동과 황지수가 발을  맞췄고 좌우 측면에 박원재와 최효진이 자리했다. 포워드진은 지난 수원전과 마찬가지로 슈벵크-조네스 투톱이 선발 출장했으며 "특급 도우미" 따바레즈가 투톱 밑에 위치해 공격을 지원했다.

◆ 초반부터 강한 압박
= 두팀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했다. "지면 끝이다"라는 챔피언 결정전이라는 경기의 중요성을 의식한 듯 미드필드에서부터 공간을 내주지 않는 압박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성남은 김상식-손대호 중앙콤비를 앞새워 중원 미드필드 싸움에서 포항에 앞섰다.

강한 몸싸움과 빠른 움직임으로 포항의 패스를 모두 차단했다. 전반 중반 부터 포항 골문을 향하는 성남의 슛이 연달아 쏟아졌다. 전반 4분 남기일의 첫 슈팅에 이어 12분 최성국의 프리킥이 김영철의 머리에 맞고 아웃됐다. 14분에는 미드필드에서 손대호의 중거리슛이 터졌으나 골대 밖으로 흘러 김학범 감독의 애를 태웠다.

◆ 새로운 해결사 박원재
= 성남에 잇다른 슛팅을 허용하며 초반 주도권 싸움에서 밀린 포항은 전반 31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포항을 살린 것은 따바레즈 발끝에서 시작된 "프리킥"이었다.

성남 진영 아크 왼쪽에서 찬 따바레즈의 프리킥의 강력한 프리킥이 성남의 왼쪽 골 모서리를 맞고 문전으로 흘러나온공을 박원재가 낚아챘다. 빈 공간을 보고 강력하게 찬 공이 김용대가 버틴 성남의 골네트를 가르며 선제골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박원재는 포항의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 승부수를 내민 포항과 성남
= 후반 들어 두팀은 나란히 공격수를 교체하며 공격진의 변화를 꾀했다. 포항은 하프타임에 조네스 대신에 고기구를 투입시킨데 이어 후반 16분 슈벵크를 빼고 "슈퍼 서브" 이광재를 스틸야드 홈 그라운드에 내보냈다. 파리아스 감독은 브라질 투톱을 국내 공격수로 모두 교체시키는 초강수를 던지며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을 나타냈다.

성남의 김학범 감독은 파리아스 감독의 용병술에 모따 대신 선발 출장한 남기일과 중앙미드필더 손대호를 빼고 장신 격수 김동현과 올림픽대표 한동원 교체 카드로 맞섯다. 첫골의 기쁨이 채 가시기 전인 후반 28분 고기구가 왼쪽 측면서 올린 박원재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 기세를 탄 포항을 막지 못한다.
= 기세를 탄 포항은 곧바로 추가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 31분 고기구의 헤딩슛이 골키퍼 김용대의 손을 맞고 나왔지만 "슈퍼서브" 이광재가 흘러나온 공을 슛팅으로 마무리 지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2분만의 2골을 터트리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한 포항, 파리아스 감독의 놀라운 용병술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포항은 이후 경기 종료 직전 포항은 장학영에게 만회골을 헌납했지만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1차전을 가져갔다.

장영우 수습기자(seletics@naver.com) / 사진 = 풋볼코리아닷컴 김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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