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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중고 신인왕' 행렬, 올해도 이어졌다

기사입력 2011.11.08 08:18 / 기사수정 2011.11.08 08:18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최형우, 이용찬, 양의지, 배영섭.'

2008 시즌부터 2011 시즌까지 신인왕 수상자 명단이다. 이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순수한 1년차 신인이 아니라는 점이다. 배영섭이 7일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1 프로야구 부문별 시상식에서 신인왕으로 선정되며 2년차 이상 '중고 신인'의 신인왕 행렬이 4년째 계속됐다.

한국야구협회(KBO)에서 정한 신인왕 자격 조건은 프로 5년차 이내 타자의 경우 60타석 이하, 투수의 경우 30이닝을 초과하지 않는 선수로 제한된다. 최근 4년간 위 조건에 부합하는 네 명의 '중고 신인'이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다.

2008 시즌 신인왕 최형우(삼성)는 2002시즌 2차 6라운드 48순위로 삼성에 지명됐다. 최형우는 2005 시즌 후 삼성에서 방출당하는 설움을 겪고 경찰청에 입대해 타격 재능을 꽃피웠다. 이후 삼성에 재입단해 신인왕을 수상한 케이스다. 연차로 따지면 7년만에 기쁨을 누린 셈, 2002 시즌 5타석, 2004 시즌 2타석 출전에 불과했기에 신인왕 수상이 가능했다.

2009 시즌 신인왕 이용찬과 2010 시즌 신인왕 양의지도 같은 케이스다. 이용찬은 2007년 1차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했다. 2008 시즌 14.2이닝만을 던져 '5년차 이내 30이닝 이하'라는 신인왕 자격조건에 부합, 09 시즌 신인왕의 영예를 안을 수 있었다. 2010 시즌 신인왕 양의지 역시 2006 시즌 2라운드 8차 59순위로 두산에 입단해 2007 시즌 단 한 타석만을 들어섰고 곧바로 경찰청 입대를 택했다. 양의지는 제대 후 2010 시즌 팀의 주전 포수로 자리잡으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 신인왕 배영섭도 마찬가지다. 유신고-동국대를 거쳐 09년 2차 4라운드 28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배영섭은 입단 2년째인 2010 시즌 26타석을 들어서는데 그치며 올 시즌 신인왕 자격을 갖출 수 있었다. 

재미있는 점은 최근 4년간 삼성과 두산이 각 2회씩 신인왕을 배출했다는 점이다. 두 구단 모두 선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한편, 역대 신인왕 수상자 중 2년차 이상의 '중고 신인'은 배영섭을 포함 총 7명으로 박정현(89년), 이동수(1995년), 이동학(2003년)이 중고 신인왕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사진=배영섭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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