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정윤희 기자] '포세이돈' 박원숙과 최란이 40여 년 연기 관록이 묻어나는 '리얼감성 친자매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박원숙과 최란은 KBS 월화극 '포세이돈'에서 각각 수윤 엄마 역 엄희숙과 희숙의 절친한 동생 영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상황. 해경이었던 남편을 잃고 홀로 서해식당을 운영하는 수윤의 엄마 희숙(박원숙 분)과 희숙 옆을 지키며 일을 돕는 영란(최란)은 '포세이돈'의 훈훈함을 담당하고 있다.
무엇보다 박원숙과 최란은 진짜 친자매라 해도 믿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연기 호흡을 과시하며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갑작스럽게 실종된 남편을 잃은 슬픔도 묵묵히 참아내는 우리 시대 외강내유형 어머니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는 언니 박원숙과 상처 많은 젊은 날의 기억을 하고 있지만, 하고 싶은 말은 참지 못하고 뱉어버리는 귀여운 노처녀 최란의 '막강 호흡'이 시청자들로부터 공감을 얻고 있는 셈이다.
특히 극중 희숙이 서해식당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그동안 누명을 쓴 남편으로 인해 연금조차 받지 못하고 있었던 상황. 영란은 혼자 고생스러움을 감내하며 절대 이를 언급하지 않을 희숙 대신 선우(최시원 분)에게 해결을 부탁, 마침내 해정(진희경 분)이 찾아와 수윤(이시영 분) 아버지의 명예회복과 연금지급을 약속하게 됐다.
이렇듯 남편을 잃은 언니가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특유의 입담으로 활력을 불어넣으며 옆을 지키는 최란과 사고뭉치 동생 최란을 언니답게 감싸며 함께 살아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고 있는 것. 또한 수윤에게는 마냥 푸근한 어머니 희숙과 조금 요란하긴 하지만 귀여운 이모 최란이 투닥투닥 알콩달콩한 '수윤 사랑'을 보여주는 모습이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미소를 선사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두 사람의 실감나는 연기에 희숙과 영란의 서해식당에서 고향집의 훈훈함이 느껴진다며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지난 14회에서 희숙(박원숙 분)이 수윤이 실종된 것을 알고 실의에 빠져 있던 중 말도 없이 집을 나갔던 영란이 돌아왔다. 주저앉아 깊은 한숨을 쉬며 눈물을 흘리는 희숙의 모습에 영문을 모르는 영란은 '언니야'하며 연신 희숙을 부르며 미안한 마음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대로 오열하는 희숙에 영란은 곧 이상한 낌새를 알아채고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냈다. 박원숙과 최란 두 중견배우의 농익은 연기에 길지 않았던 이 장면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박원숙과 최란의 '실감나는 자매' 연기는 데뷔한 지 각 40년과 30년을 넘긴 두 사람의 관록에서부터 묻어나온다. 실제로 촬영 현장에서 친자매처럼 친숙한 두 사람은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눈빛만으로 서로의 생각을 읽어낼 정도의 연기적인 여유가 있다는 후문이다. 중견 여배우들이 가진 관록의 편안함이 자연스러운 연기에 힘을 더하며 '포세이돈'에 든든한 기둥이 되고 있다.
촬영 현장에서 박원숙은 최란과 함께 이시영, 최시원 등에도 연기 지도를 자처, 연기를 함께하는 시간이 많은 후배에게 좀 더 실감나는 연기를 위한 관록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선배와 후배가 현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이끌며 환상의 연기 호흡으로 바쁜 현장의 피로완화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제작사 측은 "박원숙, 최란 등의 베테랑 연기자들이 후배들을 잘 이끌어 극의 완성도를 높일뿐더러, 현장을 편안하게 해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며 "포세이돈의 놀라운 반전과 시원한 액션, 훈훈한 이야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수윤과 함께 '흑사회'에 감금되어 있던 원탁이 주검으로 돌아오고, 이를 발견한 선우는 '명품 오열 연기'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수윤은 '흑사회' 지하실에 갇힌 채 선우의 구조를 기다리며 식음을 전폐한 상황에서 선우와 수사9과가 안전하게 수윤을 구하고 '흑사회' 최희곤을 잡을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이고 있다. '포세이돈' 15화는 오는 7일 밤 9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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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란, 박원숙 ⓒ 에넥스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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