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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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3'의 징크스, 올해에도 이어질까

기사입력 2011.10.31 11:07 / 기사수정 2011.10.31 11:07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29일 끝난 한국시리즈 4차전은 지난 세 번의 경기와는 달리 꽤 많은 점수가 나왔다. 상대 에이스 김광현(SK)을 일찌감치 강판시킨 삼성이 8득점에 성공했다. SK 역시 1-3차전과는 달리 넉 점을 뽑아내며, 경기 중반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제 양 팀은 한국시리즈 2라운드(문학 경기)를 마치고 장소를 잠실로 옮겨 ‘중립경기’를 벌인다. 수도 서울에 거주하는 양 팀 팬들 앞에서 제3라운드 일정을 소화하는 셈이다.

그런데 역대 한국시리즈를 살펴보면, 먼저 3승째를 거둔 팀이 우승을 차지한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1982년부터 시작해 지난해까지 열린 29번의 한국시리즈 중 가장 먼저 3승을 거두면서 우승에 이른 경우는 무려 27번에 달했다. 즉, ‘먼저 3승을 거둔 팀이 우승에 이를 확률은 93%’라는 이야기가 성립된다.

특히, 2000년 이후에는 3승째를 먼저 거둔 팀이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르렀다. 다만, 먼저 3승째를 내주고도 우승에 이른 경우는 ‘무쇠팔’ 최동원이 버티고 있던 1984년 롯데 자이언츠와 김인식 감독의 1995년 OB 베어스(두산 베어스 전신) 뿐이다.

삼성의 경우, 2002년 한국시리즈에서 첫 우승을 장식할 당시, 먼저 3승째를 거둔 이후 맞은 6차전 경기에서 패배 직전까지 갔으나 이승엽-마해영의 연속 홈런포로 시리즈를 7차전까지 연장하지 않은 경험도 있다. 이른바 ‘한국시리즈 숫자 3’의 징크스가 1995년 이후 지난 16년간 단 한 번도 깨어지지 않은 셈이다. 이러한 징크스는 삼성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SK로서는 먼저 3승째를 내주고도 우승에 이르렀던 1984년과 1995년 한국시리즈를 바라는 마음으로 5차전에 임하는 입장에 섰다. 우승에 이를 수 있는 ‘7%의 확률’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셈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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