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1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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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 이어 자이언티까지? 日, 도 넘은 K팝 베끼기 [엑's 이슈]

기사입력 2025.03.18 15:3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K팝 노래들이 일본에서 표절을 당하고 있다는 사례가 계속해서 발굴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6일 자이언티의 유튜브 채널에는 '오랜만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자이언티는 싱어송라이터 김산과 함께 일본으로 향했다.

이들이 방문한 술집 중 한 곳에서는 2015년 발매된 자이언티의 'No Make Up'으로 추정되는 노래가 흘러나와 모두를 놀라게 했으나, 일본어 가사가 이어지면서 자이언티의 노래가 아님이 드러났다.

이에 자이언티는 "잘 걸린 거 같은데"라며 자신의 곡을 표절한 당사자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음악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에 무려 7년 전에 올라온 곡이라는 사실과 CD로도 판매되었다는 내용을 접한 자이언티는 "이거 어떻게 조질 수 있지"라고 어이없어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그룹 에스파(aespa)의 'Whiplash'가 표절 피해를 입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본의 보이그룹 밀크(M!LK)는 지난달 17일 정규 2집 'M!X'의 선공개 싱글 'イイじゃん'의 티저를 공개했다.

티저 속 'イイじゃん'은 'Whiplash'의 멜로디와 유사한 분위기를 띄고 있었고, 멤버들의 안무도 'Whiplash'를 어느 정도 떠오르게 할 정도로 분위기가 흡사했다.

이후 노래가 정식 공개되자 전체적인 노래 분위기는 완전히 다른데 후렴구에만 해당 멜로디를 넣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조롱의 대상이 되었다. 이 때문인지 해당 티저는 이후 비공개로 전환됐다.



하지만 해당 표절 의혹과는 별개로  'イイじゃん'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국내에서도 소소하게 화제가 되는 중이다. 에스파의 소속사 후배인 라이즈(RIIZE) 쇼타로가 라이브 방송 중  'イイじゃん'의 안무와 노래 일부를 따라하는 모습을 보일 정도로 인지도가 높아졌기 때문.

이전에도 K팝 노래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있던 곡들은 몇 차례 있었다. 일본의 오리엔탈 라디오가 발매한 'Perfect Human'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았고, 일본의 잇시원이 발매한 'Mr. Problem' 또한 GD X TAEYANG의 'GOOD BOY'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잇시원은 이를 부인했다.

이렇게 일본에서 K팝 곡들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최근 들어 늘어가고 있는 현상에 대해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표절이라는 건 애매한 부분이긴 한데, 진짜 표절인지 혹은 곡이 유사한지를 들여다보긴 해야하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일본 아이돌들이 (K팝의) 그런 것들을 가져와서 만들어낸다는 건 K팝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걸 뜻하기도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의 관계에서 볼 때, 최근 국내에서 J팝에 대한 관심이 이전보다 높아지지 않았나. 그러다보니 문제제기가 더 많아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스파의 경우 티저가 공개된 직후부터 바로 표절 의혹이 제기될 정도였지만, 무단 샘플링이라고 할 수 있는 자이언티의 곡은 원곡자인 본인이 거의 10년 가까이 알지도 못할 정도로 숨겨져 있었다.

무단으로 K팝 곡들을 베끼는 것도 문제지만, 이를 통한 노이즈 마케팅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상황이 벌어진 만큼 각 기획사들이 해당 문제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밀크 공식 계정, 자이언티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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