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드라마 왕국' tvN의 월화극과 토일극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025년 tvN 월화극이 '원경' 흥행에 이어 '그놈은 흑염룡'까지 선방하며 산뜻한 연초를 보내고 있다.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은 차주영과 이현욱 등 배우들의 호연과 흥미진진한 전개로 화제를 모았다. 파격적인 노출을 둘러싼 잡음이 없지 않았지만 화제성만큼은 뜨거웠다.
'원경은' 연일 화제를 모으며 최종화에서 8%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 유종의 미를 거뒀다.(닐슨코리아 기준)
'원경'의 배턴을 이어받은 '그놈은 흑염룡' 또한 선방 중이다. 주연 문가영과 최현욱의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전개된 가운데 지난 4일 방송된 6화에서는 시청률 5.1%를 기록하며 5%를 첫 돌파한 뒤 다시 숨고르기에 들어섰다.
다만 tvN 토일극은 두 작품 연속 지지부진한 반응을 얻으며 월화극과는 정반대 행보를 걷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감자연구소'는 지난 3월 9일 4회 방송에서 닐슨코리아 기준 2.0%로 2%대 시청률에 턱걸이로 도달했으나 한 회만에 다시 1%대로 떨어저 표류 중이다.
방영 전 2부작 특별 예능 '감자연구소'를 편성한 '감자연구소'는 강태오의 군 전역 후 복귀작으로도 기대를 받았으나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토요일 시간대가 겹치는 MBC '언더커버 하이스쿨'과 SBS '보물섬'이 각자 화제성과 시청률을 끌어당기고 있기에 더욱 쉽지 않은 싸움이다.
지난달 23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는 500억 제작비와 공효진·이민호 한류스타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1~2%대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대사와 메시지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지 못하면서 혹평까지 줄을 이었다.
그런 가운데 '감자연구소' 후속으로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슬전생')'이 대기 중이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의 스핀오프 작품이다.
지난해 5월 방영 예정이던 '슬전생'은 전공의 집단 파업 사태로 편성이 밀려 올해 4월에서야 세상 밖으로 나온다. 원작의 인기와 더불어 최근 '환혼'·'무빙'으로 인지도를 높인 고윤정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오는 4월 베일을 벗는 '슬전생'이 위기의 tvN 토일극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tvN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