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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모의 백스테이지] 日팬 방문으로 인기 입증한 초신성, 이들이 한류 스타인 이유

기사입력 2011.10.26 09:39 / 기사수정 2013.04.30 18:22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보이그룹 초신성 멤버 윤학의 군입대 현장에 약 700~800명의 일본 팬이 찾아와 눈길을 끌었다.

초신성이 일본에서 인기가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졌으나 국내에서 그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았기 때문에 이번 일은 더 큰 관심 거리였다. 초신성이 일본에서 인기를 끌게 된 이유는 뭘까.

스케줄 문제로 취소됐으나 이들의 데뷔 초인 2007년 10월 리더 윤학은 당시 방한한 일본 걸그룹 모닝구무스메의 통역을 맡기로 했다. 일본 현지에서 대학을 졸업한 리더 윤학은 네이티브 수준의 일본어 실력을 갖춰 소속사 선배인 SG워너비의 일본 진출을 돕기 위해 통역을 담당할 정도였다고 한다.

이런 사연이 알려지며 일본 내 몇몇 한류 팬들은 일본 데뷔 가능성이 높은 한국 아이돌 그룹으로서 초신성을 점찍고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초신성은 2008년 7월 발 빠르게 일본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했고, 일본어가 능숙한 윤학은 직접 일본어 블로그를 운영하며 일본 활동의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같은 해 8월 소속사 선배 SG워너비의 일본 공연에 게스트로 출연하는 방식으로 일본 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당시 샤이니 등 경쟁 아이돌 그룹이 중국 활동을 중시할 때 일본 시장 선점에 나선 것.
 



▲초신성 리더 윤학

이후 2009년 9월 데뷔를 앞두고 현지 TV에 출연하고 악수회나 사인회 등 팬 미팅 행사를 열며 현지 프로모션에 전력을 다했다. 지금은 한국 아이돌그룹의 일본진출 공식같이 된 부분이지만 이런 일본 현지 친화 전략은 주효했다. 특히 외국인 가수로써 드물게 예능 프로그램에서 능숙한 일본어를 구사한다는 점은 큰 장점이었다.

데뷔 전 초신성이 현지 TV에 출연했을 때는 윤학이 능숙한 일본어로 여성 팬들에게 어필을 하며 분위기를 이끌어 주고, 다른 멤버들이 일본 가수 중 좋아하는 사람을 언급해주는 정도만으로도 관심을 끌 수 있었다.

적극적인 일본 시장 공략에 힘입어 초신성은 2009년 9월 데뷔 싱글이 오리콘 첫 주 4위(초동 판매량 8542장)을 기록했으며 2010년에는 싱글 앨범이 오리콘 순위 10위 이내 또는 1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이후 멤버들이 일본어 실력이 점점 향상되며 예능 프로그램에서 커버할 수 있는 영역도 늘어났고 꾸준히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다. 비슷한 시기에 일본에 진출한 2PM도 인기가 있었지만, 현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도 언어적인 문제 때문에 초신성과 같은 친밀함은 줄 수 없었다.

멤버 전원이 키 180cm를 넘는 신체조건을 갖췄고 노래나 퍼포먼스는 여전히 한국스러움을 고수했기 때문에, 초신성은 한류 아이돌로서 나름의 영역을 구축할 수 있었다.

꾸준한 활동 덕에 결국 2011년 6월 발매한 싱글 '그리운 날에' 일본어판이 6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오리콘 주간 2위를 기록하며 히트했고, 이후 발매한 앨범들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정도 되는 아이돌의 리더가 군입대를 한다면 충분히 일본에서 팬들이 몰려올 만하다.

특히 이번에 군입대한 윤학은 리더이면서 가장 유창한 일본어 실력을 자랑하던 멤버. 윤학은 2011년 2월 NHK에서 방송된 특별 드라마 '사랑하는 김치'에 주연으로 출연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최근 일본 진출 대열에 걸그룹까지 가세해 열을 올리고 있는데, 이들도 대부분 초신성의 일본 진출 전략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비록 반쪽 한류 스타라는 말도 종종 듣지만 초신성이라는 보이그룹이 일본에서 인기를 얻기까지 연구하고 노력한 부분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초신성, 초신성 윤학 ⓒ 마루엔터테인먼트]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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