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3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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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미쳤다! 발로텔리 한국행 '급물살'→이탈리아도 주목 "울산서 클럽WC 간다"

기사입력 2025.01.30 09:19 / 기사수정 2025.01.30 09:19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제시 린가드에 이어 K리그에 초대형 빅네임 스타의 이적설이 불거졌다.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 스트라이커였던 마리오 발로텔리가 그 주인공이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가 지난 2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 출신 발로텔리가 한국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독점 보도하면서 한국행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매체는 "한국이 발로텔리를 구하기 위해 날아온다"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내며 "제노아에서의 여정이 끝나가는 발로텔리와 대리인이 이미 미래를 그리고 있다. 우리 정보에 따르면 놀라운 탈출구가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노아와 2025년 여름까지 연봉 40만 유로(약 6억 212만원)를 받고 있는 발로텔리는 특정 조건에 따라 바이아웃 조항도 있다. 불행히도 그는 단 6경기에 나서 56분만 소화했다. 득점이나 도움도 없었고 슈팅 기회도 거의 없었다"라며 "알베르토 질라르디노의 경질과 함께 패트릭 비에이라 감독이 오면서 발로텔리는 명단에서 사실상 빠졌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마르코 오톨리니 제노아 스포츠 디렉터는 최근 인터뷰에서 "마리오는 팀 내 순위에서 밀렸다. 그는 여전히 뛰고자 하는 열망이 있고 그에게 큰 영광이다. 최근에 우리는 여전히 이적시장에서 모두에게 맞는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며 "만약 제노아가 그에게 원하는 만큼의 출전 시간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해결책은 그가 갈 수 있고 뛸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라고 말해 이적 가능성을 시사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한국 K리그1 두 구단이 이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발로텔리에게 제안할 것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의 겨울 이적시장은 3월 27일까지 열려 있어 발로텔리가 제노아와 상호 계약 해지 후 모든 행정적인 세부 사항을 마무리해 이적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아있다"라며 한국행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어 "발로텔리는 과거 일본, 호주, 인도의 제안을 몇 달 전에 받았었는데 긴 시간 이탈리아로의 복귀를 바랐었다. 하지만 이제 해외 진출에 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한국에 이어 일본 리그도 유력한 행선지로 떠오르고 있다"라며 아시아 무대 진출 가능성을 계속 언급했다. 



매체는 특히 "K리그1 구단이 제노아보다 더 높은 연봉을 제안했지만, 발로텔리는 이탈리아 복귀를 위해 제노아를 선택했었다. 웃으면서 축구하려는 발로텔리는 계속 그것을 요구하고 있고 한국팀들은 그를 주시해 오고 있다.

만약 발로텔리가 K리그로 향한다면 지난해 한국 축구를 들썩이게 했던 제시 린가드(FC서울)를 뛰어넘어 역대 최고 이름값을 가진 선수가 된다.

엄청난 화제성을 몰고 왔던 린가드에 이어 발로텔리까지 합류한다면 K리그를 향한 관심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발로텔리는 지난해 여름에도 K리그 팀과 연결된 바 있다. 지난해 7월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는 "발로텔리가 새로운 시작을 한다. 튀르키예, 유럽으로부터 멀어진다. 아다나 데메르스포르로부터 방출된 그는 은퇴할 생각이 없다. 그는 여전히 뛰길 원하고 새로운 경험을 원한다"라며 "브라질 명문 팀 코린치아스가 2년 계약을 제안했다 그는 이탈리아에선 구매력이 모자란다. 동쪽에서 관심이 많다. 그의 프로필은 J리그, 그리고 K리그에 돌았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두 곳은 브라질보다 덜 매력적이지만 영감을 줄 곳이다. 발로텔리는 여전히 뛰길 원한다. 발로텔리는 코린치아스의 협상을 하고 이는데 가족들을 위해, 그리고 대표팀 복귀를 위해 이탈리아 복귀를 꿈꾸고 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그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마지막으로 대표팀에 간 건 지난 2018년 로베르토 만치니 시절이다"라고 덧붙였다. 

난민 출신인 발로텔리는 인터 밀란 유스에서 축구를 배워 지난 2007년 프로로 데뷔했다. 2007-2008시즌부터 2009-2010시즌까지 세리에A 3연패에 함께 한 그는 2009년 맨시티로 떠난 만치니가 있는 곳으로 2010년 이적했다. 

발로텔리는 2011-2012시즌 맨시티의 44년 만의 1부리그 우승이자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멤버로 활약하며 만치니와 함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더비 경기 득점 후 자신의 유니폼을 벗으며 "왜 항상 나야!(Why Always ME)"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공개해 자신의 기행을 보도하는 미디어에 짜증을 내기도 했다. 

그리고 이 시즌 우승을 결정짓는 퀸즈파크 레인저스와의 리그 최종전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극장 결승 골을 도운 장본인이 발로텔리이기도 하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가 12일(한국시간) 튀르키예에서 방출된 이탈리아 공격수 발로텔리가 K리그 팀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가 12일(한국시간) 튀르키예에서 방출된 이탈리아 공격수 발로텔리가 K리그 팀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하지만 이후 발로텔리의 커리어는 내리막을 걸었다. 2013년 1월 AC밀란(이탈리아)으로 이적한 그는 1년 만에 다시 리버풀(잉글랜드)로 이적했고 정착하지 못했다. 1년 만인 2015년 다시 AC밀란 1년 임대 이적했고 2016년 결국 니스(프랑스)로 이적해 빅리그에서 점점 멀어졌다. 

마르세유(프랑스), 브레시아, 몬차(이상 이탈리아)를 거쳐 발로텔리는 2021년 여름 아다나 데미스포르로 이적했다. 2022년 잠시 시온(스위스)으로 이적했던 그는 1년 만에 다시 데미르스포르로 돌아왔다. 

하지만 2024년 여름 다시 데미르스포르와 계약을 해지한 발로텔리는 10월 말 제노아와 FA 계약을 맺어 세리에A로 돌아왔다. 하지만 올 시즌 단 6경기 출전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다. 비티냐(포르투갈), 제프 에카토르(이탈리아), 칼레브 에쿠반(가나) 등 다른 스트라이커와의 경쟁에 밀린 탓이 컸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메르카토웹'도 이 소식을 전하면서 "발로텔리가 평가할 수 있는 또 다른 옵션은 울산HD다. 발로텔리는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할 가능성을 갖게 된다"며 구체적인 팀명도 거론했다.

울산은 4년간 아시아축구연맹(AFC) 랭킹에서 전체 2위를 차지해 역대 세 번째로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게 됐다. 특히 이번 대회부터 32개 팀으로 확대되면서 클럽 수준의 대형 이벤트로 치러져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되는 대회이기도 하다. 

발로텔리는 이탈리아 대표팀 경력은 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2 준우승 경력만 있을 뿐, 월드컵 경력은 초라하다. 클럽 레벨에선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세리에A 3연패, 프리미어리그 우승 등 클럽 레벨에서 트로피 경력은 화려하다. 

다만 재능에 비례하지 않는 자기 관리가 계속 문제였다. 만약 발로텔리가 한국으로 와서 이런 점을 해결한다면 커리어 말년에 결정력을 다시 보여줄 수도 있다. 연봉 면에서도 한국에서 더 높은 연봉을 제시할 수 있어 유벤투스나 인터 밀란 같은 빅클럽이 경쟁하지 않는다면 경쟁력이 충분하다. 



울산도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주민규가 빠져 공백이 있다. 강원에서 지난해 데려온 야고, 그리고 광주FC에서 올 겨울 영입한 허율이 있지만, 결정력이나 클래스에서 발로텔리와 비교되기는 어렵다. 

프리미어리그 스타였던 발로텔리의 합류는 린가드 이후 K리그 흥행에 또 다른 보증수표가 될 수 있다. 악동 이미지가 있던 린가드가 서울에서 성실함과 주장으로 리더십까지 선보이면서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했고 경기력도 무릎 시술 이후 꾸준히 끌어 올리면서 성공적으로 K리그에 안착했다. 발로텔리도 비슷한 스토리를 만들어간다면 K리그에 또 다른 새바람이 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제노아, 풋메르카토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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