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3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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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MBC 해명→유족 소송 [종합]

기사입력 2025.01.29 08:1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받았다는 의혹 속에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지난해 9월 오요안나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28세.

당시에는 사인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한 매체는 故 오요안나의 휴대전화에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보도돼 충격을 자아냈다. 유서엔 특정 동료 기상캐스터 2명에게 받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오보를 내고 오요안나에게 뒤집어 씌웠으며, 같은 프리랜서임에도 불구하고 가르침을 명목으로 퇴근 후에 회사로 호출하거나 퇴근을 한시간 이상 막기도 했다.

안타까운 소식에 누리꾼들은 오요안나의 기상캐스터 당시 모습이 담긴 일기예보 뉴스 채널 '오늘비와?'와 오요안나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 "마음이 아프다", "명복을 빈다", "합격하고 얼마나 기뻤을까 그리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등의 추모의 메시지를 남겼다. 

오요안나의 지인들은 댓글을 통해 "이 사실을 널리 알려 달라"라며 "가해자들이 꼭 처벌 받기를 바란다"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함께 마음을 보태 달라"는 글로 이 일이 묻히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다만 일부 유튜브 채널이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가해자를 특정하고 고인이 받은 피해가 담긴 녹취록, 카카오톡 메시지 등이 가감없이 공개돼 2차 피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김가영 기상캐스터가 고인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의심받자 유튜버 일주어터가 대리해명하기도 했다. 

28일 KBS는 故 오요안나의 유족 측이 "생전 전화 통화 내용, 카카오톡 대화를 모아 고인의 직장동료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며 "가해자와 회사 측의 사과조차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MBC 측은 엑스포츠뉴스에 "고인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자신의 고충을 담당부서(경영지원국 인사팀 인사상담실, 감사국 클린센터)나 함께 일했던 관리 책임자들에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며 "유족들께서 새로 발견됐다는 유서를 기초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다면 MBC는 최단 시간 안에 진상조사에 착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MBC, 오요안나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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