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혜윤 기자) 김창옥이 과거 지인에게 배신을 당해 사람을 경계했었다고 밝혔다.
28일 방송된 tvN STORY '김창옥쇼3'는 '설 특집 갈등 종결 강연쇼'로 진행됐다.
이날 한 사연자는 말없이 여행을 떠나거나, 자신의 생일에 친구 생일파티에 가는 등 아내의 자유분방함이 고민이라고 밝혔다. 또 아내가 여행을 갑자기 떠나 겨울 바다 앞에 앉아 혼자 도시락을 먹는 걸 좋아하는데, 자신은 그런 아내가 처량해 보일 것 같아 해당 행동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아내는 자신이 사업을 하다보니 일정 변동이 커서 남편에게 연애 시절부터 하루 일정을 말하지 않았었다고 해명했다.
사연자와 그의 아내의 말을 들은 김창옥은 "아내는 괜찮은 척 계속 오래 자신이 해야할 일을 티 안 내고 했는데, 남편한테 일일히 이야기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자기 혼자 스트레스가 쌓였을 것"이라면서 "(여행을) 갑자기 간 것이 아니라 죽기 직전 숨을 쉬기 위해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을 이해하려 하지 말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른 한 사연자는 게임에 푹 빠진 중2 아들이 고민이라며 사연을 이야기했다.
이에 김창옥은 자신도 사연자 아들의 나이대에 시절 게임을 했다고 말했다. 당시 게임을 즐겨하던 중 막내 누나가 큰 형에게 자신이 게임에 빠졌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이에 큰형은 군대 휴가를 나와 초등학생이던 자신에게 "너 게임한다며. 너 따라와"라고 얘기한 뒤 "돈 500원을 주면서 너 하고 싶은 거 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창옥은 형과 게임을 하니 원래 하던 게임이 재미없게 느껴졌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그는 "하지 말라는 것을 몰래하는 맛에 빠졌던 거 같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진짜 원하던 게 게임 그 자체였는지" 혹은 친구들과의 유대관계를 맺기 위한 매개로 게임을 하는 건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한 사연자는 신랑이 나이가 먹으며 까칠해지고 따지기 시작했다며 고민을 이야기 했다.
작게는 아파트 불법 현수막 등에 대해 민원을 넣거나 이제는 불법 현수막을 직접 제거하기 위해 국가에서 허가까지 받아 올해부터 제거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또 자녀 교육에서도 "(6살) 딸이 한글 다 쓸 줄 안다고 자랑하면 '네가 뭘 알아'라면서" 아이의 귀여운 허세에 넘어가주지 않는다고도 토로했다.
이에 남편은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사명감에서 자신도 모르게 까칠해지고, 아이들에게도 단호해진 거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과거 돈을 빌려줘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친구든 지인이든 서로 이해하며 좋게 살길 바라는데, 오로지 본인 안위만 생각하는 상대방을 보면 나만 죄인이 된다"며 자신도 손해를 안 보기 위해 "나만 생각해야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창옥은 사연자의 남편이 아이들이 자신과 같은 일을 겪지 않도록 아이들을 훈육했던 거 같다며 남편에게 민원이란 내 가족의 '안전'이라는 의미였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도 "작년, 재작년에 개인적으로 그런 일들이 생겼다"면서 이 경험을 통해 "앞으로 만날 모든 사람을 못 믿겠었다"고 말하며 사람들을 경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사고는 나만 손해라면서 "용서가 필요한 건 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닌, 살아있는 내 시간을 위한 것"이라며 과거의 상처를 받은 자신을 용서를 해보자고 조언했다.
사진=tvN STORY 방송화면
황혜윤 기자 hwang556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