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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고우석에게 무조건 32억 줘야"…기회 얻은 고우석, ML 꿈 '마지막 시동' 걸까

기사입력 2025.01.28 22:59 / 기사수정 2025.01.28 22:59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문을 두드렸으나 빅리그 승격 없이 시즌 도중 트레이드되는 등 힘겨운 시간을 보냈돈 고우석(26·마이애미 말린스)이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마이애미 산하 더블A 구단인 펜서콜라 블루와후스 소속 고우석은 28일(한국시간) 마이애미 구단이 발표한 MLB 스프링캠프 초청선수(Non-Roster Invitees) 명단에 포함됐다.

스프링캠프 기간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올해도 빅리그 콜업은 쉽지 않다. 

마이애미 구단은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이번 초청 선수 스프링캠프 참가가 마지막 기회로 간주되는 이유다.

2023년까지 KBO리그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고우석은 지난 시즌 앞두고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약 135억3000만원)의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진출했는데 마감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샌디에이고 제안을 받아들였다.

고우석은 2022 시즌 60⅔이닝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 구원왕 타이틀을 따냈다. 이듬해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44이닝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로 주춤하기는 했지만 소속팀 LG의 29년 만에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2023 시즌 종료 후 KBO리그 통산 354경기 368⅓이닝 19승 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8의 기록을 발판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했다. LG의 동의를 얻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태평양을 건너갔다.



하지만 고우석의 MLB 도전기는 처음부터 험난했다. 마침 샌디에이고가 LA 다저스와 지난해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막 2연전을 펼치면서 고우석도 서울을 찾았으나 국내 구단과의 스페셜게임 등에서 부진, 결국 개막전 엔트리에서 빠지고 말았다. 시범경기 기간에도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6경기 5이닝 11피안타 9실점 7자책 2패 평균자책점 12.60으로 부진했다.

MLB 정규시즌 개막 로스터(선수 명단)에 들지 못한 채 더블 A에서 시즌을 시작한 고우석은 이후 MLB에 입성하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를 전전했다.

특히 시즌 초반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로 서부 샌디에이고에서 동부 마이애미로 팀이 바뀌기도 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5월 5일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스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고우석을 마이애미로 트레이드했고, 마이애미는 고우석을 MLB 로스터에 등록하는 대신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잭슨빌 점보슈림프로 보냈다.

마이애미는 한 달도 안 돼서 고우석을 방출 대기 조처했고, 그가 팀 잔류를 결정하자 산하 더블A 구단인 펜서콜라로 보냈다.

고우석은 트리플A 16경기에서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4.29를 남겼다. 더블A 28경기에서는 2승 3패 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8.04로 고전했다.

마이애미 이적 후 내려간 더블A 펜서콜라 소속으로는 2승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10.42를 남겼다.



고우석의 2024시즌 마이너리그 합계 성적은 44경기 4승 3패 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6.54다.

그럼에도 마이에미가 고우석을 캠프에 초청한 배경엔 올해 무조건 225만 달러(32억원)를 지급해야 하는 조건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마이애미 구단 소식을 다루는 매체 '피시온퍼스트'는 "올해 마이애미는 계약이 만료되는 고우석에게 어찌 됐든 225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그를 포기하기 전에 캠프에 초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고우석은 다음 달 13일로 예정된 투수와 포수 소집일부터 훈련을 시작할 전망이고, 선수단 전체 소집일은 18일이다.

본격적인 시범경기는 다음 달 23일부터 시작되는데, 고우석은 시범경기 초반부터 존재감을 보여줘야 빅리그 로스터 진입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계약을 체결했던 고우석은 지난해 개막 엔트리에서 탈락한 뒤 한 번도 MLB 무대를 밟지 못하고 시즌 내내 마이너리그를 전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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