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 백업으로 니코 윌리암스(아틀레틱 클루브)를 노리면서 아스널과 장외 북런던 더비를 치를 전망이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27일(한국시간) "유럽의 두 거인 아스널과 토트넘 홋스퍼가 니코 윌리암스의 바이아웃 조항을 기꺼이 지불하려고 한다"라고 보도했다.
2002년생 스페인 윙어 윌리암스는 지난 시즌 37경기에서 8골 17도움을 올리는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스페인 축구대표팀 일원으로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해 2골 1도움을 올려 조국의 우승을 이끌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올시즌 윌리암스는 29경기에 출전해 3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 비하면 공격포인트 숫자가 적지만 현재 유럽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이기에 많은 빅클럽들이 윌리암스 상황을 주시 중이다.
특히 윌리암스의 계약에 바이아웃 5800만 유로(약 877억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아웃은 일정 액수를 지불하는 것으로 선수와 구단 사이에서 체결한 계약을 무효화해 구단의 허락 유무에 상관없이 해당 선수와 개인 협상을 할 수 있는 조항이다. 아틀레틱에 5800만 유로(약 877억원)를 지불한 클럽은 곧바로 윌리암스와 개인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윌리암스의 미래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어리그의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과 아스널이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윌리암스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역사적 라이벌 관계와 막강한 경제력을 가진 프리미어리그의 두 클럽이 니코 윌리암스를 영입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라며 "아스널과 토트넘 홋스퍼 모두 윌리암스의 바이아웃 조항에 명시된 5800만 유로를 지불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팀 모두에게 완벽한 계약이다"라며 "아스널은 계속해서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로 공격을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니코 윌리암스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원하는 젊고 역동적인 축구 선수의 프로필에 완벽하게 들어맞는다. 윌리암스의 라인을 깨고 동료들을 돕는 능력은 아스널의 계획의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위해 계속 고군분투하고 있는 토트넘도 니코 윌리암스를 잠재적인 보강 선수로 주목했다"라며 "실용적인 접근으로 유명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이미 훌륭한 이름을 가진 공격진에 역동성을 가져다 줄 선수의 공격적인 자질에 끌린다"라고 했다.
더불어 "아스널과 토트넘 모두 5800만 유로(약 877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기꺼이 지불할 것이며, 이는 니코 윌리암스의 미래가 그의 서명을 위한 치열한 싸움으로 특징지어질 것임을 보장한다"라며 "의심할 여지 없이 이는 이번 시즌의 가장 두드러진 계약 중 하나가 될 것이며, 영국 축구 팬들이 앞으로 이 두 런던 거인의 움직임에 주의를 기울일 것임을 나타낸다"라고 전했다.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2위에 올라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아스널은 최근 부카요 사카가 허벅지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했고, 브라질 공격수 가브리엘 제수스가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으면서 공격수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토트넘도 최근 티모 베르너, 브레넌 존슨, 윌슨 오도베르 등 공격진 쪽에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현재 순위가 15위인 만큼 겨울 이적시장에서 전력 보강을 통해 반등의 실마리를 잡으려고 할 수도 있다.
윌리암스는 주 포지션이 왼쪽 윙어라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부담도 덜어줄 수 있다.
최근 손흥민은 공격수들의 줄부상이 이어지면서 쉬지 못하고 계속 경기를 뛰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은 팀처럼 지난 몇 달 동안 힘들게 버텨야 했다. 우린 그에게 엄청나게 많이 뛰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그는 결코 도전을 피하지 않았다"라며 손흥민에게 부담을 주고 있음을 인정했다.
손흥민이 고군분투하는 와중에 윌리암스가 토트넘과 연결되자 일본 매체 '풋볼 채널'은 "윌리암스는 손흥민의 후보로도, 유럽 대항전 복귀를 향한 기폭제로서도 매력적인 선수이기에 치열한 쟁탈전이 예상된다"라고 평가했다.
사진=365스코어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