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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죽도록 뛰어!" 토트넘 미쳤다…'최초' 9시즌 연속 두 자릿 수 득점→"언제나 요구" SON 혹사 암시?

기사입력 2025.01.25 14:09 / 기사수정 2025.01.25 14:09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입단 뒤 9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손흥민을 두고 한 말이 화제다.

"언제나 손흥민에게 축도록 뛰라고 요구한다"는 말을 했다.

당연한 얘기지만 지금의 토트넘 위기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 책임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손흥민 혹사론으로 비칠 수도 있는 발언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지난 24일(한국시간)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호펜하임과의 리그페이즈 7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 22분과 후반 32분 각각 한 골씩 터트리며 토트넘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홈팀이 만회골을 넣으며 추격 의지를 불태울 때마다 손흥민의 득점포가 '뻥뻥' 터졌다. 손흥민은 호펜하임전에선 득점할 때마다 '쉿' 세리머니를 '찰칵' 세리머니보다 먼저 펼쳐보였다.

일각에선 이에 대해 자신에 대한 비판론을 잠재우는 세리머니라고 평가했다. 언론에서 직전 경기였던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전 빅찬스미스를 두고 "17세 마이키 무어를 손흥민 빼고 선발로 기용하라"는 등 선을 넘는 비판이 쏟아낸 것에 대해 골과 세리머니로 대응했다는 뜻이다.



이날 경기 직후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의 대기록을 조명헸다. 방송은 "손흥민은 지난 9시즌 동안 모든 대회를 통틀어 10골 이상을 넣었다. 2016-2017시즌 이후 매 시즌마다 10골 이상을 넣은 유일한 프리미어리그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6골, 유로파리그에서 3골, 리그컵에서 한 골을 넣었다. 여기에 어시스트도 적지 않아 프리미어리그 6도움, FA컵 1도움을 기록 중이다.

BBC는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서 25, 26호골을 넣으며 토트넘에서 유럽대회 25골 이상 넣은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손흥민보다 더 많이 넣은 건 36골의 해리 케인뿐이다"라고 했다.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에서 15골, 유로파리그에서 10골을 넣었다. 콘퍼런스리그(옛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도 한 골을 넣은 적이 있다.



여기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436경기를 뛰어 통산 10위 기록을 달성했다.

토트넘 구단은 24일 손흥민의 구단 통산 출전 랭킹 10위를 소개하면서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온 손흥민은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과 더불어 지금은 구단 통산 최다득점 5위(172골)에 올랐다. 4위 마틴 치버스(174골)와는 고작 2골 차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부활을 알리는 활약과 여러 대기록이 기자회견장에서도 화제가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6일 오후 11시 열리는 레스터 시티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24일 사전 기자회견을 치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손흥민 질문도 나올 수밖에 없다.

팀 동료들은 물론 다른 팀 선수들과도 친근한 이미지의 손흥민을 주장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미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손흥민은 뛰어난 선수이자 훌륭한 사람이다"라며 인간으로서의 손흥민 능력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어 "팀 내 모든 선수들이 그러겠지만 손흥민 역시 지난 몇 달간 힘든 과정을 버텨내야 했다"며 부상병동인 토트넘의 상황을 설명한 뒤 "난 손흥민에게 죽도록 뛰라고 요구한다. 손흥민은 공격수로서 항상 날카로운 컨디션을 유지해야 하기에 항상 어려운 일이지만, 그는 한 번도 도전을 회피한 적이 없다"라면서 신뢰를 드러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요구하지 않아도 손흥민은 항상 최선을 다하는 선수다.

다만 토트넘이 부진하고 팀 내 부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위기를 타개할 헤법이 손흥민 한 명 외엔 없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손흥민은 레스터 시티전에선 동료 공격수 부진으로 원톱 출격이 예상된다.



손흥민이 걸어온 길이 바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말한 "죽도록 뛰는 길"이다.

지난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하고 40경기에서 8골 5도움에 그쳐 두 자릿수 득점에 실패했다. 당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였던 경쟁자 에리크 라멜라와의 주전 다툼에서 다소 밀렸다.

그러나 2016 리우 올림픽을 다녀온 뒤부터 상황이 바뀌었다. 2016-2017시즌부터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당시 감독의 신뢰를 받아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고 21골 7도움으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를 두 번이나 타는 영광도 누렸다.

2017-2018시즌에는 18골 11도움을 기록했고, 2018-2019시즌에는 20골 9도움을 올렸다. 2020-2021시즌에는 21골 15도움을 올렸으며 아시아 선수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2021-2022시즌에는 24골 8도움을 기록했다.



2022-2023시즌에는 탈장 여파로 부진했음에도 14골 6도움을 올리며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10골을 넘었다. 지난 시즌엔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7골 10도움을 뽑아내며 가볍게 10골 이상을 넘겼다.

이번 시즌에는 호펜하임전에서 2골을 추가하며 10골 고지를 밟으며 프리미어리그 선수 유일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손흥민의 다음 기록은 9개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10골 달성이다. 전반기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호펜하임전에서 컨디션을 되찾은 만큼 당장 26일 강등권 레스터 시티전에서 추가 득점을 점칠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말하지 않아도 "죽도록 뛰는 선수" 손흥민의 다음 목표는 9개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 수 득점이다.

길게는 토트넘에서의 200득점이다. 현재 그는 토트넘에서 각종 공식 대회 436경기를 뛰어 172골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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