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특종세상' 정대홍이 故 김수미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2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전원일기'에서 노인 3인방 중 김노인 역을 맡았던 배우 정대홍이 출연했다.
정대홍은 최근 급격하게 건강이 나빠졌다고. 그의 아내는 정대홍이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척추가 골절돼 수술을 한 뒤,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었다고 했다.
정대홍은 "걸을 수도 없고 일어날 수도 없다면 생명 자체가 끝난 거다"라며 "다시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그는 두 달 반동안 깨어나지 못하고, 움직이지 못하고 병원 안에만 있었다고 했다. 정대홍은 죽을 고비를 넘기고, 인생의 마지막을 돌아보고 있다고.
'전원일기' 추억도 힘든 시기를 버티게 해줬다고 했다. 그는 "'전원일기' 촬영 때 나이가 4,50대였다. 지금이 82세"라며 이제야 김노인의 나이가 됐다고 했다.
정대홍은 "그 당시만 해도 노인 역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며 "살아 있어서 그런지 옛날 친구들, 사랑했던 사람들 생각이 난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그는 옛날에 찍은 사진을 곱게 포장해, '전원일기'를 촬영했던 동네를 찾아 이계인과 만났다. 이계인은 사진을 확인한 뒤 반갑게 웃었다. 이계인은 연극 포스터를 보여주면서 "내년에는 형도 같이 하자"고 라며 힘을 북돋았다.
또, '전원일기' 속 김노인은 '전원일기'에서 '일용 엄니' 김수미를 짝사랑한 바. 뒤늦게 김수미의 봉안당을 찾은 정대홍은 "죄송합니다 늦어서. 김수미 님을 좋아하는 영감탱이였잖아"라며 "선배님 미안해요. 너무 늦게 와서"라며 울먹였다.
그리운 인연들을 떠올렸다는 정대홍은 몸이 회복되면 꼭 이곳을 찾아가리라 다짐했다고. 그는 "내가 몸이 온전치 않아서 생각같이 되질 않는다. 더 늦기 전에 찾아 뵙고, 옛날의 정을 생각해서 이렇게 왔다"며 젊은시절 찍은 사진 한 장을 선물, 늦은 작별인사를 했다.
사진=MBN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