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방콕, 김정현 기자) 한국 축구와 기묘한 인연이 있는 호주 국가대표 출신 스트라이커 존 아이데일(25)이 K리그 무대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아이데일은 22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에 있는 구단 숙소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K리그에서 첫 시즌을 맞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1999년생의 스트라이커 아이데일은 시드니FC 유스팀과 헤렌벤(네덜란드) 유스팀을 거쳐 볼프스부르크B, 파더보른, 비스바덴 등 독일 하부리그 무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다.
지난해 여름엔 덴마크 리그 올보르로 이적한 그는 2024-2025시즌 전반기 19경기에 나서 7골 1도움을 기록했고 겨울 휴식기에 이랜드의 러브콜을 받아 이적했다.
아이데일은 최근 한국과 인연이 있기도 하다. 지난해 1월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때 호주 국가대표로 발탁된 그는 한국과 호주의 8강전 당시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호주대표팀은 축구를 뜻하는 '사커'와 호주를 대표하는 동물인 '캥거루'를 합쳐 '사커루'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당시 손흥민의 연장전 프리킥 한 방이 호주를 무너트렸다.
대회 당시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후 3월에 열린 레바논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2차 예선 맞대결에 출전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레바논과 두 번째 경기에서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데뷔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이데일은 한국과의 맞대결을 회상하며 "그 대회를 당연히 우승하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과 같은 강팀들을 이겨야만 우승컵을 가져올 수 있었기 때문에 그들에 맞게 데뷔했는데 개인적으로 느꼈던 거는 한국 선수들이 되게 열심히 뛰고 신체적으로 되게 강했고 끝까지 포기를 하지 않았다는 인상을 좀 받았다"고 말했다.
이랜드에서 처음 K리그 무대를 경험하는 그는 "작년 얘기를 이미 들어서 팀이 정말 아쉽게 승격의 문턱에서 좌절한 거를 어느 정도 들었다. 이랜드가 지난 시즌 2부 리그에서 본인이 알기로는 최다 득점 팀이었던 걸로 알고 있어서 팀이 좀 기회를 창출을 해 줄 거라는 부분에 있어서 자신이 있고 그 창출된 기회를 득점까지 연결하는 것에 있어서도 또한 자신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활약을 예고했다.
다음은 아이데일의 일문일답.
-한국에 오게 된 계기는.
에이전트가 이전에도 한국 선수들과 많이 일했다. 이번 시즌 전에 독일에 있을 때 같은 팀에 한국인 동료와 함께 뛰었고 최근 들어 몇 달 전부터 K리그, J리그를 이미 관심 있게 보고 있었다.
막상 한국에 올 기회가 주어지니까 잡아야겠다 생각해서 한국으로 오게 됐다. (에이전트가 같이 일했던 선수 중에 기억 나는 선수가 있는지?) 만난 적은 없는데 독일에서 뛰었던 선수도 있고 미트윌란에서 뛴 어린 센터백(이한범)이 있다. 또 셀틱에서 뛴 선수도 있었다.
-독일에서 이현주와 함께했는데 어땠나.
정말 좋은 사람이다. 영어를 하지 않았지만, 독일어를 같이 공부했던 사이다. 팀에서 항상 재미있었던 선수였다.
-호주 국가대표로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만났던 인연이 있는데 한국 대표팀에 대한 인상은.
속상했다. 그 대회를 당연히 우승하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과 같은 강팀들을 이겨야만 우승컵을 가져올 수 있었기 때문에 그들에 맞게 데뷔를 했는데 개인적으로 느꼈던 거는 한국 선수들이 되게 열심히 뛰고 신체적으로 되게 강했고 끝까지 포기를 하지 않았다는 인상을 좀 받았다.
그래서 한국이 이 경기 막판에 페널티킥으로 득점을 올리고 연장전에서도 결국엔 득점을 올려서 이겼는데 그 과정에서 앞서 말하는 것들을 좀 느낄 수 있었다. (손흥민의 프리킥을 보며) 당연히 속상할 수밖에 없었고 호주가 전반적으로 경기력도 좋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정말 수준 높은 선수가 변화를 만들어내서 사실 통제가 불가능한 요인 중 하나일 수 있다. 정말 수준 높은 선수가 경기 결과를 바꾸고 흐름도 바꿔서 물론 골에 먹혀서 좀 마음이 아프기는 했다.
-한국 구단이나 선수단 문화 직접 겪어보니 어떤가.
처음 한국에 와서 이제 이랜드에 와서 느꼈던 첫인상은 다들 정말 친절하고 정말 환영도 해주고 서로를 이해하려고 하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에 이런 게 전반적으로 한국에 와서 그리고 한국의 구단에 와서 처음 느꼈다.
-본인의 장단점을 설명해달라.
높은 위치에서 인터셉트로 공도 끊고 가능한 빠르게 하는 게 정말 당연히 팀에서 도움이 돼서 그 부분도 내가 장점으로 갈고 닦고 싶다. 내가 느꼈을 때 처음엔 이제 낮은 공격수임에도 불구하고 조금 내려와서 낮은 위치에서 공을 받고 움직이는 이런 움직임이 정말 좋다고 생각을 하고 또 다른 장점으로는 박스 내에서 포지셔닝을 자리를 잡고 또 상황에 맞게 박스 안에서 움직임까지 추가로 가져가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개선해야 할 점은 공을 소유하고 한 단계 나아가서 연결해 주고 주변 상황을 인지하는 부분을 더 발전하면 좋을 것이다. 지난 3년간 롱패스를 받고 소유하는 것을 많이 발전했는데 더 나아가고 싶다.
-이랜드에서 첫 시즌 목표는.
작년 얘기를 이미 들어서 팀이 정말 아쉽게 승격의 문턱에서 좌절한 거를 어느 정도 들었다. 이랜드가 지난 시즌 2부 리그에서 본인이 알기로는 최다 득점 팀이었던 걸로 알고 있어서 팀이 좀 기회를 창출을 해 줄 거라는 부분에 있어서 자신이 있고 그 창출된 기회를 득점까지 연결하는 것에 있어서도 또한 자신이 있다고 생각한다.
시즌 초이기 때문에 사실 구체적인 이제 공격 포인트 숫자는 거론하고 싶지 않지만 정말 팀의 도움을 주고 팀이 원하는 역할을 수행하면 그래도 10개 정도는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다.
아직 성장이 더 필요하고 발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제 시즌이 좀 지나고 나서 이제 정말 구체적인 숫자를 좀 언급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랜드 팬들에게 한 마디한다면.
이 팀의 팬들이 정말 가족 같은 분위기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제 경기를 할 때 경기 날에도 그렇고 경기 끝나고도 팬들과 만나는 시간이 있는데 그때 모두를 이제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고 팬들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기대가 된다.
사진=서울이랜드 제공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