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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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영웅 헌액' LA 유도 金 하형주…"올림픽 1세대로서 가슴 벅찬 영광"

기사입력 2025.01.21 19:21 / 기사수정 2025.01.21 19:21



(엑스포츠뉴스 방이동, 조은혜 기자)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하형주 서울올림픽기념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이 2024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 헌액식을 가졌다.

하형주 이사장은 21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2024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헌액식을 가졌다.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10월 스포츠영웅선정위원회를 개최, 심권호(레슬링), 이홍복(사이클), 등 최종 후보 3명을 심의한 결과 하형주 이사장을 2024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한 바 있다.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은 추천위원, 체육단체, 체육언론, 대한체육회 원로회의기구를 통해 후보자 접수와 심사를 거쳐 최종후보자 3명을 가린 후, 업적평가와 국민지지도 조사 결과를 참고하여 스포츠영웅선정위원회에서 최종 선정하고 있다.

하형주 영웅은 1984년 LA올림픽 유도 95kg 이하급에서 한국 유도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했고, 이후로도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세계선수권 등 다양한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대한민국을 널리 알리고 한국 유도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하형주 이사장은 "올림픽 1세대로서의 영광을 가슴 벅차게 느꼈다. 이 영웅이라는 칭호라는 게 함부로 받는 게 아닌데, 더 체육 발전을 위한 솔선수범을 하고, 노력해달라는 의미가 아니겠나 생각한다"고 스포츠영웅 선정 소감을 밝혔다.

헌액식이 끝난 뒤 하 이사장은 "40년 전 올림픽 결승전을 막 끝내고 난 뒤의 기자회견이 머리에 스쳐 지나간다"면서 "올림픽 1세대로서 스포츠영웅에 오기까지 나 역시도 이 상을 동경해왔다. 많은 분들께서 나를 인정해주시는 상 아니겠나. 앞으로 대한민국 체육을 좀 더 이끌어가주길 바라는 바가 크다고 생각해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서울올림픽기념체육진흥공단 이사장으로서 공단의 설립 취지에 걸맞는, 올림픽의 숭고한 이념과 가치, 철학을 회복할 수 있도록 대한체육회 유승민 당선인, 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님과 협업해서 국민들이 더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게 그 길을 걷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유독 스포츠 행정 등 체육계 잡음이 많았던 것에 관련해서는 "지난 여름 파리 하늘을 달궜던 대한민국의 승전고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준 것으로 기억이 남지만, 배드민턴 등 많은 선수들이 제도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환경에서 자라나고 있다는 것을 선배 입장에서 상당히 부끄럽게 여긴다. 국민진흥체육공단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 이사장은 "엘리트 스포츠가 대한민국의 명성에 걸맞게 체육 행정이나 각종 제도가 시대에 맞는 개선이 필요하다. 특히 스포츠인들의 복지 부분은 눈물이 나올 정도로 아직까지 열악하기 짝이 없다. 체육인 복지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제도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한편 하 이사장은 이날 "대한체육회장 유승민 당선인께 인사를 드리고 싶다. 또 한명의 금메달리스트인 장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도 당선을 축하드린다"며 "스포츠영웅 기쁨도 크치만, 체육을 대표하는 수장들로 금메달리스트들이 당선된 것이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 이사장은 "(체육단체에서) 진정한 체육인이 수장을 맡은 적이 없다. 2025년 들어 대표되는 기관장이 금메달리스트로 꽉 채워진 게, 다시 대한민국 스포츠가 다시 새롭게 태어나는 원년이 되는 해가 아니겠나 그렇게 생각한다. 대한민국 체육은 진정한 승자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여기 계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체육공단에서도 국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열심히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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