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개그맨 겸 가수 김영철의 충실한 하루하루가 모여 수십 년 내공의 찬란한 역사를 이뤘다. 적당한 밀당과 완급 조절을 통해 일과 삶의 균형을 잡고, 커리어를 쌓아가는 과정의 연속. 끊임없이 꿈꾸고 도전하는 김영철에게 한계란 없다.
21일 새 싱글 '말하면 어떨까'를 들고 가요계 정식 컴백을 알린 김영철이 가수로서 남다른 포부를 알렸다. 이번을 계기로 계절마다 신곡을 발표하는 프로젝트를 계획, "'월간 윤종신'이 있다면 '계간 김영철'을 만들고 싶다. 미스틱이 1년에 4곡 내줬으면 좋겠다"는 미스틱 대표 '개가수'의 열정을 엿보였다.
최근 신곡 발표를 앞두고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가진 김영철은 방송, 라디오 등 다방면에서 꾸준하게 자리를 지키며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을 밝혔다.
그는 "제게는 '성실 DNA'가 있다. 지치지 않는 '성실 DNA'다. '하기 싫어', '가기 싫어'라는 말을 하는 자체만으로 벌받을 것 같아서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제가 일을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늘 긍정적이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일하기 때문에 지치지 않고 오래 일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스스로 지치지 않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김영철은 "라디오에서 배운 용어인데, '토스트 아웃 증후군'이라는 말이 있더라. 흔히 말하는 '번아웃 증후군'의 초기 증상인데, 겉으로 봤을 때는 괜찮아 보이지만 속은 토스트처럼 타들어가고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럴 때는 '어? 내가 지금 타고 있는데?'라고 빨리 캐치해야 한다. 스스로 힘들다고 느끼면 잠시 내려놓고 빨리 리프레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저도 조금이라도 몸이 좋지 않으면 솔직하게 몸이 좋지 않다고 얘기하고 양해를 구해서라도 컨디션을 관리하는 편이다. 그 덕분에 20년 넘게 한 번도 번아웃 증후군을 겪지 않고 잘 버틴 것 같다"고 말했다.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스스로 가진 확실한 철칙이 있는데, 바로 김영철 사전에 '급만남이란 없다'다. 그는 "파워 J형으로서 갑자기 만나자는 약속은 절대 있을 수 없다. 저를 잘 아는 분들은 '지금 뭐해?' '지금 만나자' 등의 급약속이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그렇게 안 된다고 해도 저를 애타게 부르는 사람들이 종종 있긴 한지만, 그래도 안 된다"고 강조하며 그가 오랜 시간 신뢰를 잃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비결을 알게 했다.
김영철은 라디오, 방송뿐 아니라 다양한 강연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으며, 지난 2022년에는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휴먼 에세이 '울다가 웃었다'를 출간해 작가로도 변신한 바 있다.
김영철은 책을 쓰면서부터 자신에게 글쓰기 소질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평소에 메모도 잘 하고 떠오르는 문장이 있으면 잘 기록해 둔다. 생각나는대로 글을 적어놓은 다음에 정리하는 방식으로 글을 쓴다"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했다.
또 뮤지컬 배우로서도 꿈을 갖고 있다는 김영철은 "뮤지컬은 예전부터 도전해보고 싶었다. 감초 연기로 한 번 도전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포부를 밝혔다.
지난 1999년 데뷔, 어느덧 27년차에 접어드는 지금 이 시점에도 김영철은 여전히 하고 싶은 일이 많고 계획하는 일들이 많다고 했다. 그는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에너지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다만 가수로서 행보가 추가된 만큼 새로운 활동들을 보여줄 계획"이라 밝혔다.
이어 "아마 여러분들이 깜짝 놀랄 수도 있다. 보통 가수들이 신곡 나오면 음악 방송을 한 1주, 2주 정도 돌지 않나. 저는 다르다. 2025년을 신곡 '말하면 어떨까'로 내내 활동할 계획이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중간에 여름쯤 돼서 댄스곡을 낼 수도 있다. 그래도 일단 '말하면 어떨까'로 활동은 계속 할 거다. 어느 순간 역주행을 할 수도 있지 않나. 언제든지 불러만 주신다면 라이브 무대를 보여줄 준비도 되어 있으니까 불러 달라. 2025년 '말하면 어떨까' 특별 활동 기간으로 정하고 열심히 달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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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