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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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직도 사랑이 어려워"…'50세' 김영철의 진심 고백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5.01.21 07:00 / 기사수정 2025.01.21 07:09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개그맨 겸 가수 김영철이 사랑에 관한 솔직한 마음을 담은 발라드 신곡으로 돌아왔다. 마음을 고백하기까지, 그 떨림과 설렘의 경계에 선 한 남자의 진짜 사랑 이야기. 김영철이 이제껏 털어놓지 못했던 진솔한 사랑 이야기에 귀 기울일 때다. 

김영철이 21일 오후 6시 새 디지털 싱글 '말하면 어떨까'를 발표하며 가수 컴백에 나섰다. 그동안 메가 히트곡 '따르릉'을 비롯해 '크리스마스 별거 없어', '신호등', '막가리', '내돈내산 빵' 등 꾸준한 음악 활동을 이어오며 대한민국 대표 '개가수'로 자리매김한 그다. 

전작 이후 약 2년 1개월 만에 신곡 '말하면 어떨까'로 돌아온 김영철은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 가수 컴백 준비 과정부터 MBN '현역가왕2' 출연 비하인드 그리고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근황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랜만에 가수 컴백을 앞둔 김영철은 "제가 개그맨으로 데뷔해서 방송이나 라디오 DJ로 대중분들께 인사드리는 일은 어쩌면 직장인들이 회사에 가는 것처럼 익숙한 일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신곡을 낸다는 것은 제게 똑같은 일상에서 벗어나는 일탈, 직장인이라면 출장 가는 느낌처럼 색다른 느낌"이라며 설레는 마음을 내비쳤다. 

김영철의 신곡 '말하면 어떨까'는 애처롭고 쓸쓸한 감성이 주를 이루는 고퀄리티 발라드 트랙이다. 그간 EDM 트로트부터 재즈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의 음악적 커리어를 쌓아온 김영철의 감성 발라드 보컬리스트로서 새로운 매력을 엿볼 수 있다. 

"오래 전부터 발라드곡을 부르고 싶었어요. '따르릉'을 시작으로 '신호등', '막가리'까지 EDM 트로트곡을 계속 발표하다 보니까 '또 트로트야?'라는 반응이 나오더라고요. 제가 어떤 노래를 부를지, 어떻게 부를지 너무 뻔한 거죠. 발라드곡을 통해 새로운 반전을 주고 싶었어요. 김영철이 발라드도 잘 부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도전하게 됐어요." 



이번 노래는 사랑이 서툴고 어려운 남자의 진심을 담았다. 전날 공개된 '말하면 어떨까' 티저 영상 속 "사랑한다고 말하면 어떨까 / 단 한 번만 용기를 낸다면 / 내 맘 같지 않게 / 오늘도 내 맘속에서라도 / 말하면 어떨까"라 노래하는 김영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에서 떨리는 마음이 느껴진다. 

"저는 아직도 사랑이 어려워요. 저만 유난히 어려운 것 같아요. 제가 쉽게 사랑에 빠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마음을 고백하려고 하면 저와 다른 자아가 나오죠. 주변에서 '고백해 봐'라고 말하는데, 그 말은 정말 쉬운데 막상 앞에 서면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어요."

김영철의 마음을 완벽하게 녹여낸 '말하면 어떨까'는 가수 에디킴에 의해 탄생했다. 김영철은 "에디킴에게 발라드 한 곡 써달라고 요청했는데, 3일 정도 걸린다고 하더라. 처음에는 3일 만에 완성도 높은 곡이 나올 수 있을지 의심스럽기도 했다. 이틀 뒤 에디킴이 기타를 치면서 1절을 부르는데 너무 좋더라"고 작업 과정을 밝혔다. 

이어 "사실 제가 (윤)종신 형 노래도 두 번이나 거절했다. '다시 써 달라'고 요청한 적도 있고, 결정을 미룬 적도 있다. 다른 분들의 노래도 제 마음에 딱 드는 곡을 찾기 어려웠다. 그런데 에디킴의 노래는 바로 마음에 들었다. 저뿐 아니라 회사 분들도 만장일치로 좋다고 했다. 에디킴도 '형이 좋다고 하니까 2절까지 만들게요'라면서 바로 작업했다"라며 곡에 대한 만족감을 내비쳤다.



'말하면 어떨까'는 박재정의 '헤어지자 말해요' 편곡자 박현중이 힘을 더했고, 믹싱 엔지니어 대가 고현정 기사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김영철은 "저를 제외한 작사, 작곡, 편곡, 엔지니어 등 명품 라인업"이라 자랑하며 고퀄리티 발라드 트랙에 대한 자부심을 엿보였다. 

녹음 역시 예상 시간보다 훨씬 오래 걸릴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고 했다. "에디킴이 생각보다 깐깐하더라. 단어 사이 호흡이나 아주 작은 숨소리까지도 신경을 많이 썼다. '따르릉'은 한 시간 반만에 녹음을 끝냈는데, '말하면 어떨까'는 5시간을 녹음하고도 완성하지 못 해서 추가 녹음 일정까지 잡았다. 그만큼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모두 노력했다"고 밝힐 정도.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약 2주 정도 독감, 폐렴 등으로 병치레를 했다는 김영철은 "고음이 나오지 않아 걱정이 큰 상태로 다시 녹음실로 갔다. 아픈 와중에도 많이 듣고 가서 그런지 오히려 노래 실력이 늘었다고 칭찬 받았다. 진짜 아팠기 때문에 아픔이 목소리에 묻어 나온 거다. 에디킴도 한껏 수척해진 제 목소리를 듣고 '고백을 여러 번 해서 너덜너덜해진 것 같다'며 너무 좋아하더라. 제대로 녹음하지 못 할 것 같아서 걱정 많았는데 결과적으로 잘 나온 것 같아 다행이다"고 전했다. 



김영철은 '말하면 어떨까'가 자신과 같이 사랑 앞에 한없이 작아지고 나약해지는 남성들의 공감에 힘입어 '고백송'으로 입소문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오는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에 딱 어울리는 '고백송'으로 추천하며 "노래방에서 터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보통 남성분들이 많이 부르는 노래방 베스트를 보면 발라드곡이 많은 것 같아요. 대표적으로 '좋니'가 지금까지도 많이 사랑받지 않나요? 20대, 30대 남성분들이 많이 불러줬으면 좋겠어요. '말하면 어떨까'가 '좋니'를 잇는 남성분들의 노래방 대표곡이 되기를 바라요." 

또, 많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음원 차트에서도 높은 순위에 오르기를 바란다며 '음원 차트 TOP100 진입'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요즘 재쓰비 '너와의 모든 지금'이 완전히 뜨지 않았냐. 초대박났다고 하더라. TOP100도 아니고 TOP10 안에 들어있다고 하길래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저는 TOP100 안에만 들어가도 너무 행복할 것 같다."

나아가 '말하면 어떨까'의 입소문을 위해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커버 챌린지 바람도 전했다. 어떤 아티스트가 커버해주기를 바라는지 묻자 "누구라도 커버해주면 감사하다"면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나 세븐틴 승관이가 커버해주면 좋을 것 같다"는 말로 가요계 '말하면 어떨까' 챌린지 열풍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미스틱스토리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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