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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끝났어! 감독 해고할 수도"…또 SON 못살게 구네→"기대 이하" 폭언 이어 충격 발언

기사입력 2025.01.19 11:24 / 기사수정 2025.01.19 11:2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왜 손흥민에게만 부담을 주는 걸까.

손흥민이 주급에 비해 활약이 저조하다는 둥, 손흥민의 경기력이 기대 이하라는 둥 손흥민을 향한 폭언을 일삼지 않는 분위기가 조성되더니 이번에는 손흥민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명줄을 쥐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리버풀의 레전드이지만 유스 시절 토트넘 홋스퍼 소속이기도 했던 축구전문가 그레이엄 수네스의 주장이다.

손흥민을 향한 압박이 거세다. 반 년 넘도록 확정되지 않았던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 활성화가 공식적으로 이뤄지고 2주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어째 손흥민이 짊어져야 할 부담은 더 무거워진 모양새다.

토트넘은 지난 7일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4년 전인 2021년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을 당시 손흥민의 계약 조건에 포함시켰던 연장 옵션을 드디어 발동시킨 것이다. 손흥민의 계약 기간이 2026년 6월까지로 늘어나면서 그간 손흥민을 괴롭혔던 이적설도 모두 사라졌다.



손흥민도 계약 연장에 기뻐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계약 연장 발표 후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말 감사한 일"이라며 "나는 토트넘을 사랑하고, 이곳에서 있는 시간을 사랑한다. 나는 거의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뛰었다. 앞으로 1년간 더 팀에서 뛸 수 있다는 사실이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만든다"는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또 "프리미어리그는 많은 아이들이 꿈꾸는 무대다. 팀의 주장을 맡은 순간부터 나는 더 발전하고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언제나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 힘들게 느껴지는 때가 있지만 어려운 시기가 올 때마다 '다시 뛰어야 하는 시간이 온다'는 생각을 되새긴다. 좋지 않은 시간이 있다면 좋은 시간이 뒤따라 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다시 한번 토트넘에 충성을 맹세했지만,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슬슬 손흥민을 매각하는 걸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스멀스멀 나오고 있다. 손흥민의 실력 대비 주급이 지나치게 높다는 이유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전하는 '더 보이 홋스퍼'는 18일 "토트넘 내부 관계자가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흥미로운 주장을 냈다.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과 계약을 1년 연장했지만 그의 미래는 여전히 알 수 없다"며 토트넘 구단 관계자로 알려진 존 웬햄의 말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웬햄은 "손흥민의 미래는 그의 경기력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만약 손흥민의 최고의 모습으로 돌아올 경우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시하겠지만, 이제는 손흥민도 나이를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손흥민은 기존 계약인 20만 파운드(약 3억 5500만원)의 주급을 받는 조건으로 계약을 연장했다. 손흥민과 같은 나이대의 선수들에게 그런 수준의 액수를 약속하는 것은 큰 일"이라면서 "만약 손흥민이 지금의 경기력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이번 계약 연장이 그의 마지막 계약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웬햄은 "손흥민의 이번 시즌 경기력은 그가 새로운 계약을 맺을 수 있을 정도가 아니"라며 손흥민이 지금과 같은 경기력을 유지할 경우 현재 계약을 마지막으로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영국 언론 '이브닝 스탠더드'에서 토트넘 전담 기자로 활동하는 댄 킬패트릭도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17일 보도를 통해 "손흥민은 계약 연장과 북런던 더비에서의 득점에도 불구하고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토트넘이 다시 실망스러운 패배를 당하면서 손흥민의 경기력에 대해 의문점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킬패트릭은 이어 "손흥민은 최상위 리그에서 18경기에 출전해 12골에 기여했고, 이는 모든 걸 고려하면 괜찮은 수치지만 토트넘의 상징인 손흥민은 평소보다 자신감이 떨어지고 속도가 느려졌으며 자신만의 스타일로 플레이하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을 신랄하게 비판한 킬패트릭은 그러면서도 "토트넘의 일정이 중요한 시기에 접어드는 시점이기 때문에 고전하고 있는 손흥민이 앞장서야 한다"면서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을 연장해 그를 다음 시즌이 끝날 때까지 팀에 묶어둬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단기적인 의문을 끝냈으나, 그의 장기적인 경기력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아 있고 토트넘은 중요한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손흥민의 활약 없이는 토트넘이 반등하지 못할 거라고 했다.

이런 와중에 수네스도 손흥민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9일 "손흥민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할 수 있다는 폭탄 발언이 나왔다"면서 "그레이엄 수네스는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의 선수들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해고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며 수네스의 주장을 주목했다.

매체에 따르면 수네스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에 기고하는 칼럼을 통해 손흥민을 비롯한 몇몇 주요 선수들의 경기력에 따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수네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수단에는 좋은 선수들이 있지만 뛰어난 선수는 없다"며 "걱정스럽게도 손흥민의 전성기는 이미 지나간 듯하다. 토트넘은 더 나은 팀과 맞붙으면 패배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한다. 그들은 최고의 팀을 상대로 실용적인 접근 방식을 찾아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썼다.



손흥민을 포함해 몇몇 선수들이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현 상태에 머무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PL) 테이블 15위에 위치해 있고, 강등권과의 승점 차도 8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수네스의 주장은 충분히 수용될 만하다.

그러나 손흥민에게만 유독 지나친 부담을 주고 있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6골 6도움, 모든 대회를 통틀어 7골 7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들 중에서도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편에 속한다. 손흥민의 나이가 벌써 33세인데다 시즌 초반이었던 지난해 9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그 여파가 있었고, 이후에도 체력 문제를 겪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손흥민이 꾸준히 공격 포인트를 생산한다는 것은 대단하게 느껴진다.



오히려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할 선수들은 20대, 특히 전성기에 있는 선수들이다. 데얀 쿨루세브스키, 도미닉 솔란케 등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으나 제임스 매디슨이나 브레넌 존슨, 티모 베르너, 히샬리송 등은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다른 선수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게 사실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의 주장이라고 해서 모든 걸 짊어질 이유는 없다.

사진=SNS,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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